지난해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화제를 모은 10대 피아니스트 김세현이 워너 클래식과 독점 녹음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속사 크레디아가 13일 밝혔다.


김세현의 워너 클래식 데뷔 음반은 오는 9월 초 전 세계에 동시 발매될 예정이다. 음반은 19세기와 20세기 초 음악 혁신을 이끈 두 거장, 가브리엘 포레와 프레데릭 쇼팽의 피아노 작품으로 구성된다.

쇼팽의 작품은 연습곡(Op. 25) 12곡 전곡과 녹턴 8번이 포함된다. 포레 작품으로는 "뱃노래 1번", "왈츠 카프리스 1번", "즉흥곡 2번"과 가곡 "꿈을 꾼 후에(Apres un reve)"를 김세현이 직접 편곡해 녹음한 곡이 실린다. 프랑스 싱어송라이터 '샤를 트레네'의 "파리의 4월(En Avril a Paris·1953)"도 실릴 예정이다. 김세현은 "포레 음악의 매혹적인 매력과 섬세함, 쇼팽 음악의 시적이고 극적인 요소를 대비시켰다"고 설명했다.

김세현 (c)Shin-joong Kim

김세현 (c)Shin-joong Kim

AD
원본보기 아이콘

2007년생인 김세현은 서울 예술의전당 음악영재아카데미와 예원학교에서 음악 교육을 시작했으며, 2021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으로 건너가 월넛힐 예술학교와 뉴잉글랜드 음악원 예비학교에서 수학했다. 2024년 하버드 대학교와 뉴잉글랜드 음악원의 복수학위 프로그램에 입학했으며 현재 당 타이손과 백혜선의 지도 아래 공부하고 있다.


그는 롱-티보에 앞서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2023년 여름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및 청중상, 그리고 주니어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또한 2022년 모닝사이드 뮤직 브리지 국제 협주곡 콩쿠르 1위, 2024년 영아츠 어워즈 '우수 수상자', 차이콥스키 국제 청소년 콩쿠르 최연소 결선 진출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18번째 생일을 하루 앞두고 그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해 2025년 파리 롱-티보 국제 콩쿠르 결선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만장일치로 그랑프리의 영예를 거머쥐었고, 언론상과 청중상도 함께 받았다.


알랑 랑세롱 워너 클래식 명예 회장은 "지난해 3월 롱-티보 콩쿠르 결선에서 김세현의 연주를 듣고 그의 예술적 성숙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당시 그는 18세도 되지 않은 나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심사위원단이 아예 2위를 수상하지 않은 결정은, 김세현이 독보적인 수준의 연주자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쇼팽과 포레 작품을 창의적으로 구성한 데뷔 음반은 그의 개성과 재능에 완벽히 부합하며, 지금까지의 성취를 보여주는 동시에, 미래의 가능성을 잘 드러낸다"고 덧붙였다.


롱-티보 국제 콩쿠르 우승 이후 김세현은 프랑스 국경일을 기념하는 대형 여름 음악 행사 '르 콩세르 드 파리'에서, 에펠탑과 개선문 앞에 마련된 무대에 초청되어 연주했다. 또한 리옹 프레데릭 쇼팽 협회가 주최한 시리즈와 스위스 그슈타트 신년 음악제 등 유럽 각지의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AD

김세현은 "오랫동안 존경해 온 전설적인 음악가들과 함께 워너 클래식의 가족이 되어 영광이고 기쁘다"면서 "제 마음에 깊이 와닿는 작품들을 녹음할 소중한 책임을 맡겨준 워너 팀과 알랑 랑세롱에게 감사드린다. 포레와 쇼팽 음악으로 데뷔 앨범을 선보이고, 앞으로의 음악 여정을 워너 클래식과 이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