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첼라서 9년 만에 뭉친 빅뱅 "20주년 이제 시작…큰 거 온다"
12일 코첼라 아웃도어 시어터
뱅뱅뱅·거짓말 등 60분간 열창
트로트, 한글…사막 달군 K팝
"코첼라 안녕, 우리가 돌아왔어."
그룹 빅뱅이 세계 최대 음악 축제인 미국 코첼라 무대에서 데뷔 20주년 활동을 시작했다.
빅뱅은 13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아웃도어 시어터 무대에 올라 60분간 단독 공연을 펼쳤다. 2020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출연이 무산된 지 6년 만에 성사된 무대다.
코첼라는 빅뱅이 5인조에서 3인조로 개편한 후 처음 서는 대형 무대였다. 이들이 정식 공연 무대에 오른 건 2017년 서울 고척스카이돔과 일본 도쿄돔 등에서 개최된 '라스트 댄스(LAST DANCE)' 투어 이후 9년 만이다.
이날 현장을 가득 메운 수만 명 관객은 멤버들의 이름을 부르자 일제히 환호하며 부활을 반겼다. 공연 전 대형 화면에 우주인 영상이 흐르며 시작을 알렸다. 대성, 태양, 지드래곤의 이름이 순차적으로 송출되고 데뷔 연도인 2006이 2026으로 바뀌자 객석에서는 함성이 터졌다.
지드래곤은 "빅뱅 20주년이 이제 막 시작됐다"며 "엄청나게 큰 것들이 오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20주년 성인식도 곧 재미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성은 "이 순간을 너무 오래 기다려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첫 코첼라 무대라 정말 흥분된다"며 "다 같이 놀아보자"고 외쳤다.
첫 곡은 '뱅뱅뱅'이었다. 붉은 조명과 깃발을 활용한 강렬한 연출 속에 멤버들은 100% 라이브로 무대를 장악했다. 이어 '판타스틱 베이비' '맨정신' '루저'를 열창하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지드래곤은 퍼 재킷을, 대성과 태양은 가죽 재킷을 입고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시선을 붙잡았다.
데뷔 초창기 곡 '눈물뿐인 바보'는 3인 버전으로 재해석했다. 원곡의 풋풋함 대신 세월의 무게를 실은 성숙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무대였다. 이어 '하루하루'와 '거짓말'을 감성적인 편곡으로 선보였다.
멤버 개별 무대도 이어졌다. 태양은 '링가링가' 무대에서 상의를 탈의하며 원숙미를 보였고, 지드래곤은 무대 아래로 내려가 관객의 휴대전화로 셀피를 찍으며 '파워(Power)'를 열창했다. GD&태양 유닛의 '굿보이'는 12년 전 향수를 소환했다. 대성은 화면에 '안녕하세요. 대성입니다'라는 한글 자막을 크게 띄우고 '한도초과' '날 봐, 귀순'을 불러 K트로트의 흥을 전 세계 팬들에게 알렸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천당? 아니 '삼천지옥'…115만원 찍고 보름만에 ...
공연 말미 멤버들은 "우리는 여전히 함께 있다"고 강조했다. 2022년 4월 발매한 마지막 곡 '봄여름가을겨울'로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됐다. 빅뱅은 코첼라를 시작으로 글로벌 투어에 나선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