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된 애플 아이팟, 중고 거래 급증
젊은층 중심 수요 확대
"알고리즘 벗어난 음악 감상 목적"

스마트폰 의존을 줄이려는 '디지털 디톡스' 트렌드를 타고 단종된 애플 아이팟(iPod)이 중고 시장에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AP통신에 따르면 애플이 음악 플레이어 아이팟 생산을 중단한 지 4년이 지난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중고 거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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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이팟은 새 제품으로 구매할 수 없지만, 중고 시장에서는 거래가 가능하다. 아이팟은 약 20년간 4억5000만대가 판매된 만큼 중고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사용되지 않고 보관돼 있던 기기들이 중고 매물로 다시 시장에 유입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이베이에는 수천 건의 중고 아이팟 매물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글로벌 리퍼브(재제조) 전자제품 플랫폼 백마켓의 경우 지난해 아이팟 판매량이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알고리즘이 아닌 방식으로 음악을 듣고자 하는 젊은 층의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CCS인사이트의 벤 우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특히 젊은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으로 인한 산만함을 줄이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정신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팟과 같은 전용 음악 기기를 사용하면 스마트폰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며 "음악 감상 중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계속 넘겨보는 이른바 '둠스크롤링'을 피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아이팟은 단종 이전까지 여러 모델로 출시됐다. 2001년 출시된 초기 모델은 스크롤 휠 디자인이 특징으로, 이 모델들은 '클래식(Classic)'으로 분류됐다. 이어 미니(Mini), 나노(Nano), 화면이 없는 셔플(Shuffle), iOS 기반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터치(Touch) 모델 등이 출시됐다.


아이팟의 중고 거래 가격은 기종과 세대, 용량별로 차이가 있다. 아이팟 클래식 5~7세대의 경우 20만~4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비싸게는 90만원대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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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아이팟을 다시 사용하려면 먼저 충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일부 모델은 배터리 교체가 필요할 수 있고 이어폰 단자나 디스플레이 손상 여부도 점검해야 한다. 애플은 마지막 세대 아이팟 터치에 한해 수리를 지원하고 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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