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전속설계사 쟁탈전…보험사 CEO "월 100명 확보" 주문
7월 GA '1200%룰' 시행 앞두고 인재 확보전 가열
제3보험 영업력 강화 위해 '설계사 전문성' 확보 사활
보험업계 내 전속설계사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래 먹거리인 제3보험(질병·상해·간병보험)이 자동차보험보다 정교한 설계를 요구하는 '고난도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보험설계사의 전문성이 곧 회사의 영업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양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7월부터 법인보험대리점(GA)에도 설계사 수수료 규제인 '1200%룰'이 적용됨에 따라, 보험사들은 우수한 전속 인력을 직접 육성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동양생명, '연 100명'에서 '월 100명'으로 목표 상향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성대규 동양생명 동양생명 close 증권정보 082640 KOSPI 현재가 8,82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8,750 2026.04.15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 "올해 최고 해 만들자" 설계사 격려 동양생명, 중동사태 피해고객 금융지원 동양생명, 금융소비자보호위 신설…"소비자보호 강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속설계사를 매달 100명씩 확보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3년간 연간 100여명 수준으로 설계사를 늘려온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을 12배가량 확대해 영업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동양생명은 GA 채널 판매 비중이 50%를 상회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은 상태다. 이에 성 대표는 설계사(FC) 영업본부 조직을 확대하며 전속 채널 강화로 기조를 전환했다. 주목할 점은 기존 경력직 스카우트 대신 신규 인력을 직접 육성하는 방식을 고수한다는 것이다. 무리한 스카우트 경쟁으로 인한 시장 혼탁을 방지하라는 금융당국의 권고를 따르는 한편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수익성 제고라는 당면 과제를 정공법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연간 100명을 확보하던 조직이 월 100명을 채용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며 "신규 인력뿐만 아니라 휴면 설계사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인적 자원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GA 1200%룰 적용으로 경쟁 심화
보험사들이 전속설계사 육성에 공을 들이는 움직임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업계의 전속설계사 수는 2023년 16만2142명에서 2024년 18만4118명, 지난해(2025년)에는 21만5009명으로 급증했다. 증가율은 2023년 8.3%, 2024년 13.6%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증가율은 52.1%에 달했는데 이는 수수료 규제인 '1200%룰'이 GA에도 확대 적용될 것이라는 예고와 맞물린 결과다.
오는 7월부터 GA에도 적용되는 1200%룰은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첫해 수수료를 월 보험료의 12배 이내로 제한하는 제도다. 제도 시행 전 GA들이 우수 설계사 선점에 나서자, 원수 보험사들 역시 이에 대응해 자사 전속 채널의 규모를 키우고 로열티 높은 인력을 육성하는 데 집중하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7월 GA 수수료 규제 강화 정책의 영향으로 GA 간은 물론 원수 보험사들 사이에서도 설계사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진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근본 생존전략 '제3보험' 공략하려면 전문 설계사 늘려야
업계에선 전속설계사 확충을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선 '생존 전략'으로 보고 있다. 5세대 실손의료보험과 질병·상해·간병을 아우르는 제3보험은 구조가 복잡해 설계사의 숙련도가 계약 체결 및 유지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동양생명 같은 원수보험사들이 자격증을 갖추지 못한 인력까지 선제적으로 채용해 직접 교육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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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제3보험은 보험료가 높고 구조가 까다로워 온라인 가입보다는 대면 상담 선호도가 높은 상품"이라며 "가입자 맞춤형 설계와 밀착 관리가 가능한 전속 채널을 활용해 신규 고객 유입과 계약 유지를 동시에 잡으려는 전략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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