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 아니 '삼천지옥'…115만원 찍고 보름만에 '반토막', 바이오 투심 급랭
주가 급등으로 한 때 코스닥 황제주 자리를 차지했던 삼천당제약이 여러 논란으로 급락하면서 바이오주에 대한 투심이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천당제약 비중이 높았던 타이거 코스닥150바이오테크ETF는 이달 5.7% 하락했고, 코액트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ETF도 5.4% 빠졌다.
삼천당제약 논란으로 다른 제약·바이오 회사들 주가도 동반 하락하면서 바이오ETF 전체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천당제약 논란 이후 4월 바이오 투심 악화
인플레이션·시장금리 상승 우려도 영향
주가 급등으로 한 때 코스닥 황제주 자리를 차지했던 삼천당제약이 여러 논란으로 급락하면서 바이오주에 대한 투심이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4월 들어 우리 증시가 반등하는 가운데서도 상당수의 바이오 회사 주가는 하락 중이다. 삼천당제약을 많이 편입했던 코스닥 대형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수익률이 나빠져 고전하고 있다.
삼천당제약 논란 이후 4월 바이오 투심 악화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 주가는 전날 정규장 종가 기준 52만6000원이다. 연초 20만원대 초반에서 거래됐던 삼천당제약 주가는 경구용 인슐린 개발 기대감에 지난달 30일 115만원까지 상승하며 잠시나마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2주 사이에 주가는 절반 이상 급락했다.
대주주의 블록딜(대규모 지분 매각) 소식과 특허 논란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삼천당제약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가 급락하자 회사 측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주주의 블록딜 철회를 알렸고, 계약과 특허 등 여러 논란에 대해 해명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주가가 떨어지면서 삼천당제약을 편입한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힘을 못 쓰고 있다. 코스피가 이달 14%가량 오르는 가운데 코덱스 헬스케어ETF는 2.5% 하락했고, 타이거 헬스케어ETF도 2.7% 떨어졌다. 삼천당제약 비중이 높았던 타이거 코스닥150바이오테크ETF는 이달 5.7% 하락했고, 코액트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ETF도 5.4% 빠졌다.
삼천당제약 논란으로 다른 제약·바이오 회사들 주가도 동반 하락하면서 바이오ETF 전체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시가총액에서 바이오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하다 보니 이달 코스닥 지수도 전월 대비 4.5% 상승에 그쳤다.
미국과 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로 시장 금리가 상승한 것도 주가에는 악재다. 통상적으로 금리 상승은 바이오주와 같은 고성장주에 대한 투심을 악화시킨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종전 기대감으로 이달 코스피가 많이 반등한 가운데 코스닥은 반등세가 약한 것은 바이오 회사들의 주가가 부진한 것이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 바이오주 공시 개선 작업 나서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당국도 관련 공시제도 개선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가 제약·바이오 상장사의 핵심 정보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의 공시 표현과 정보구조 등을 개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지난 12일 출범했다.
바이오 회사들의 임상이나 기술이전 등 핵심 정보의 난해한 표현이 투자자가 관련 공시를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나온 대책이다. TF는 앞으로 3개월에 걸쳐 시장과 전문가 의견을 모아 제약·바이오 공시 전반의 개선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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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제약·바이오가 코스닥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비해 투자자가 실제로 접하는 공시 정보는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남아 있다"며 "공시의 구조와 표현 방식을 투자자 친화적으로 재설계하는데 초점을 두고 TF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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