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번째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21일 개막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 영재 연주자들 조명

"모차르트가 5~6살 때 쓴 짧은 곡들을 이번 축제에서 연주한다. 모차르트가 왜 천재로 불렸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2006년 시작돼 올해 21회째를 맞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오는 21일 개막한다. 5월3일까지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8회),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4회), 아트스페이스3 갤러리(1회)에서 모두 13차례 연주회를 선보인다. 축제에 참여하는 연주자는 모두 82명이다.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인 올해 축제의 주제는 '모차르트와 영재들'이다. SSF가 특정 작곡가를 주제를 정한 것은 베토벤, 슈베르트에 이어 모차르트가 세 번째다.

강동석 예술감독은 13일 서울 종로구 윤보선고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차르트가 실내악 작품을 많이 썼고 5살 때 작곡을 시작해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신동이었다"고 주제를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강 감독은 "극성스러운 모차르트의 아버지가 5살 때부터 모차르트를 데리고 다니면서 유럽 전역에 소개했다"며 "그래서 더욱 천재로 알려졌고, 3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별세했지만 굉장히 많은 작품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임효선 경희대 피아노과 교수, 김연아 양, 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이 13일 서울 종로구 윤보선고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효선 경희대 피아노과 교수, 김연아 양, 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이 13일 서울 종로구 윤보선고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임효선 경희대 피아노과 교수, 김연아 양, 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이 13일 서울 종로구 윤보선고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효선 경희대 피아노과 교수, 김연아 양, 강동석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이 13일 서울 종로구 윤보선고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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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가 5살 때 썼다는 작품은 22일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작품번호 제1번' 공연에서 들을 수 있다. 천재들의 위대한 첫 작품을 연주하는 이날 공연에서는 베토벤과 슈베르트, 도흐나니의 작품번호 1번(Op. 1) 곡 등으로 꾸며진다. 모차르트가 쓴 현악 5중주 1번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강 감독은 이번 축제에서 모차르트가 남긴 현악 5중주 여섯 곡을 모두 연주하는 점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모차르트는 비올라 연주자가 2명 참여하는 현악 5중주를 여섯 곡 썼는데 두 곡만 많이 알려졌다"며 "나머지 네 곡은 잘 연주되지 않는데 6곡 다 명곡인 만큼 6곡을 다 들을 수 잇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23일 '늦게 피어난 꽃들' 공연에서는 22일과 대조적으로 대기만성형 거장들의 작품을 조명한다. 모차르트의 절친이자 멘토였던 하이든, 30대가 돼서야 명성을 얻기 시작한 드보르자크 등의 작품이 연주된다.


올해 '대한민국과 프랑스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도 세 차례 마련된다. 21일 개막공연인 '프랑스의 영재들'을 시작으로 30일에는 프랑스 실내악 명곡들로 꾸민 '최고 중의 최고' 공연이 이어진다. 폐막공연인 5월3일 '프랑스 1886' 무대는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를 맺은 1866년에 작곡된 작품들로 채워진다.


영재들 주제에 맞춰 한국 클래식음악의 미래를 책임질 영재 7명도 이번 축제에 참여한다. 김연아(바이올린·12), 김정아(첼로·15), 이도영(클라리넷·14), 이주언(피아노·15세), 그리고 2010년 동갑내기 3명으로 구성된 아파시오나 트리오 등 평균 연령 15세의 영재 연주자들이 선배 연주자들과 함께 5월2일 '가족음악회: 영재들' 무대를 꾸민다.

"모차르트 5살때 작품…왜 천재인지 알 수 있을 것" 원본보기 아이콘

간담회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양이 함께했다. 김양은 5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2023년 주하이 국제 모차르트 콩쿠르, 2025년 체코 안토닌 드보르자크 국제 청소년 라디오콩쿠르에서 연이어 역대 최연소 1위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김양은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김양은 "어려운 4악장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며 "긴장도 되지만 설레기도 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양은 "바이올린은 항상 연습할 때 제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기도 하고 친구같은 사랑스러운 존재"라며 "10년 후 강동석, 정경화 선생님처럼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돼 연주를 많이 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특히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연주해 음반을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동석 예술감독도 12세의 나이로 동아음악콩쿠르에서 대상을 탄 영재였다. 강 예술감독은 김양의 연주 영상을 짧게 봤다며 "기술 면에서 뛰어나고, 나이에 비해 음악적 균형이 잘 잡혀있는 성숙한 연주를 들려줬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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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는 피아니스트인 임효선 경희대 피아노과 교수도 함께했다. 임 교수 역시 동아음악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입상한 영재였고, 2011년 경희대 피아노과 교수로 임용될 때도 최연소였다. 임 교수는 거의 매년 빠짐없이 SSF에 참여하는 단골 손님이다. 임 교수는 "실내악 전문 연주자를 생각할 만큼 실내악을 너무 좋아한다"며 "SSF는 한국 클래식음악 축제 중 가장 자랑하고 싶은 축제"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축제의 질적 수준이 너무 높다"며 "실내악은 한 명만 어긋나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가 힘든데, 훌륭한 연주자들이 많다보니 어떤 예술가들과 함께해도 좋은 음악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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