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란드 공동언론발표
한·폴란드, 13년 만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李대통령 "방산 안정적 이행…한반도·유럽 안보 긴밀 연결"
인프라, 과학기술 분야 협력도 확대
투스크 총리 "방산, 양국관계 핵심 동력"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폴란드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특히 중동 전쟁을 비롯한 국제질서의 격변 속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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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폴란드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저와 투스크 총리님은 양국이 그간 쌓아 온 두터운 신뢰를 기반으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 양국이 채택한 공동성명에는 정치,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여러 분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첨단산업 및 과학기술, 우주, 에너지, 인프라 분야 등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겠다는 양국의 확고하고 분명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한은 폴란드 총리의 27년 만의 양자 방한이자 투스크 총리 취임 후 아시아 첫 순방국으로 이뤄진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의 관계 발전에 대한 총리님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기에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 발전의 배경으로 경제·투자와 방위산업 협력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폴란드는 한국에 유럽연합(EU) 국가 중 5대 교역국으로 자리 잡았다"며 "한국은 폴란드에 있어 비유럽 국가 중 1위 투자국이다. 2022년 약 442억달러 규모의 총괄계약을 체결하면서 양국 간 방산 협력 또한 미래를 향해 도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스크 총리도 "양국 관계의 핵심 동력은 여전히 방산 협력"이라며 "기술 이전, 폴란드 현지화, 생산 기지의 폴란드 이전에도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산 협력을 한층 심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방산 협력이 심화·발전할 수 있도록 이미 체결한 총괄계약의 안정적 이행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며 "투스크 총리님께서도 방산 협력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한국 기업이 보여준 현지 생산, 기술이전, 인력 양성에 대한 노력을 높이 평가해 주셨다"고 전했다.


에너지 공급망과 인프라, 과학기술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폴란드 내 한국 전기차 배터리 투자 기업들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한 뒤 "우리 기업들에 대한 폴란드 정부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 기업들이 폴란드 내 주요 인프라 구축 사업인 신공항 연결 사업 및 바르샤바 트램 교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총리님의 특별한 관심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투스크 총리도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의 폴란드 투자 환경이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이어지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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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양국은 수소, 나노·소재, 우주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관련 기관 간 공동연구 및 인적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으며, 양국 정부 차원에서 이를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투스크 총리는 "식품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폴란드산 제품의 한국 시장 확대에 대한 저희의 기대를 충분히 이해해주고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안보와 공급망 대응 공조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총리님과 저는 무엇보다 한반도와 유럽의 안보가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양국이 각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쓰는 동시에, 세계적인 차원의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모두 중동전쟁이 불러온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화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투스크 총리는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여러 위기를 직면하고 있다"며 "새로운 평화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인적·문화 교류 확대도 추진한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신뢰와 우정이 더욱 돈독해질 수 있도록 양국 국민 간 인적 교류를 더욱 늘려나가기로 했다"며 직항편 노선 조율 방안과 언어·음악·서적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이끌린다'는 폴란드 속담을 언급하며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이끌린다는 뜻으로, 한국에도 '유유상종'이라는 비슷한 말이 있다"고 소개하고 "양국이 공유하는 역사적 유대감과 문화적 친근감이 있었기에 한국과 폴란드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빠른 시간 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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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은 양국 간 두터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통의 비전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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