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15일 백악관서 美정부 인사 회동…보수 결집 행보
백악관서 국무부 등 美정부 관계자 회동
長 "자유 민주주의 수호 위한 싸움"
美의회 인사 연쇄 회동…방미 일정 늘려
선거 앞 당대표 공백 우려도
방미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백악관을 방문해 국무부 등 미 정부 관계자를 만나고, 의회 주요 인사들과도 잇달아 면담에 나선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경제 불안 등 민생 현안과 한미 동맹, 대북 정책 등 안보 이슈를 논의하기 위한 행보다.
다만 6·3 지방선거를 약 50일 앞둔 시점에서 당 대표가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비판도 나오고 있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방미 특보단장인 김대식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15일 백악관을 방문해 국무부 등 주요 정부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라며 "미국 정·관계 인사들의 개별 면담 요청이 이어지면서 일정을 앞당겨 출국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장 대표는 14일(현지시간) 한국전쟁 참전비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영킴 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을 비롯해 라이언 징키, 조 윌슨 하원의원 등 미국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15일에는 미국 국제공화연구소(IRI)가 주최하는 비공개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한다. 약 90분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중동 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한미 보수 진영의 정책 공조 방안과 대북 정책 협력 강화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어 마이크 켈리 등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과 앤디 킴 상원의원(민주당)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특히 IRI는 미국 공화당 계열 인사들이 주도하는 비영리 싱크탱크로, 민주주의 확산과 북한 인권 문제 등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단체다. 이 때문에 이번 일정 역시 안보와 대북 이슈를 전면에 내세워 보수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앞서 박성훈 원내 수석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일부 제기되는 이재명 정부의 잘못된 대북관과 외교 문제를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장 대표는 출국 직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6·3 지방선거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거대한 전선이 될 것"이라며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핵심 지지층 결집을 염두에 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2박 4일로 계획됐던 일정도 5박 7일로 늘어났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는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고 당대표는 대표로서 할 일을 하러 간 것"이라며 "지난 12월에 초청받았으나 당내 현안이 얽혀있어 올해 2월로 연기했다가, 국제 외교 관례를 고려해 이번에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의 방미 일정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당 대표가 국내 유세보다 해외 일정을 택한 것을 두고 선거 대응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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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미국에 지방선거 유권자가 있느냐"며 "선거를 포기한 듯한 인상을 줘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배현진 의원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국을 휩쓸고 있던데, 불러주는 곳 없다고 공천 올스톱시키고 미국 가는 당 대표를 누가 이해하겠나"라고 했다. 부산 지역의 한 국민의힘 의원도 "(장 대표가) 당내 공천 책임론이 불거진 상황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고 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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