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항의에 "나라 관계 좋아 문제 안 돼"
보안 요원 투입 후 강제 하차 조처
기내 성범죄 증가 추세에 항공사 대응 강화

기내에서 승무원을 성추행한 중국 국적 남성이 강제 하차 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지난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에서 한 남성 승객이 승무원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기내에서 승무원을 성추행한 중국 국적 남성이 강제 하차 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레딧

기내에서 승무원을 성추행한 중국 국적 남성이 강제 하차 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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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항공편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며, 승객들이 탑승을 마치고 이륙을 기다리던 상황이었다. 문제의 남성은 중국 국적으로 추정되며, 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의 신체를 접촉하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특히 승무원의 엉덩이를 손으로 '툭툭' 치는 등 명백한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승무원이 즉각 항의하자 남성은 오히려 큰소리로 반발하며 "가볍게 만졌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게 성희롱이냐. 싱가포르에서도 이런 행동은 문제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을 이어갔다. 심지어 "중국과 말레이시아 관계가 좋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승무원들은 공항 측에 신고했고, 공항 보안 요원들이 기내에 투입됐다. 그러나 남성은 순순히 따르지 않고 한동안 저항하며 실랑이를 벌였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은 SNS를 통해 확산하며 논란을 키웠다. 결국 해당 승객은 강제로 기내에서 하차 조처됐으며, 이 과정으로 항공편은 1시간 이상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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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최근 항공기 내 성추행 사건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특히 탑승 대기나 이륙 직전처럼 승객들이 좁은 공간에 밀집된 상황에서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이에 항공사들 역시 승무원 보호를 위한 매뉴얼 강화와 함께, 문제 승객에 대한 '블랙리스트' 제도를 확대하는 등 대응 강화에 나서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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