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축 우라늄 두고 이견
미-이란 양보 없이 입장 차이만 확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 세계 기자들이 모여있다. 프레스 센터. 연합뉴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 세계 기자들이 모여있다. 프레스 센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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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첫 대면 협상이 '노딜'로 끝나게 된 가장 큰 원인으로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이가 꼽힌다. 미국은 농축 우라늄 등을 미국에 넘기고 핵 역량을 전면 해체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우라늄 농축 권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이견이다.

JD 밴스 부통령은 협상이 결렬된 후 "단순한 사실은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아야 하며, 핵무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게 하는 도구도 추구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약속을 우리가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협상 결렬의 원인을 미국의 이른바 '최대주의적 요구'와 양보 없는 태도 탓으로 돌렸다.

미국은 지난해 6월과 올해 2월 이란을 향해 두 차례 군사작전을 펼쳤다. 모두 이란의 핵 능력을 제거하기 위한 군사작전이었다. 지난 6월 공습 당시 미국은 토마호크 미사일을 이용해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의 핵 시설을 파괴했다. 이스파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0~60% 농축 우라늄이 보관된 장소라고 밝힌 지역이다.


올해 2월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에서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비축량과 발사대 등 재래식 군사 자산을 타격하는 데 집중했다. 향후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공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비용(피해)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지난 5주 동안의 공습으로 핵무기 작업에 사용된 연구시설이 파괴됐고, 농축 우라늄의 원료인 '옐로케이크' 생산 기지도 피해를 봤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원심분리기를 포함에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대부분의 자원을 보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가장 큰 불확실성은 이란 전쟁 이후 대규모 공격들이 이란의 '핵탄두 제조 능력'을 얼마나 훼손했느냐는 점이다.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이자 전 핵 사찰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무기 능력에 끼친 피해가 상당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정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주목하는 점은 이란 보유 중인 약 1000파운드(약 450kg) 규모의 농축 우라늄이다. 현재 이 농축 우라늄의 절반은 이스파한 핵 시설 지하 터널 내 보관함에 매설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중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탈취하기 위해 지상군 투입 작전을 검토했으나, 작전의 위험도를 고려해 결국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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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백악관 관리이자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이란 업무를 담당했던 에릭 브루어는 "이란은 이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농축 우라늄을 넘겨주는 대가로 요구하는 수준이 지난 2월 협상 때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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