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빈손 협상'의 세 가지 원인 "호르무즈·고농축우라늄·자금동결 해제"
미국-이란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 해외 자금동결 해제 등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가 협상에 정통한 복수의 이란 측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해결되지 않은 세 가지 주요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약 400㎏에 달하는 고농축 우라늄의 향방 ▲해외에서 동결된 약 270억 달러 규모의 자금 해제였다.
미국은 이란이 즉각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이란 측 관계자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지배력을 포기하길 거부했고, 최종 평화 협정이 체결된 이후에나 개방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란은 6주간의 공습으로 인한 피해 보상을 요구했으며, 재건을 위해 이라크, 룩셈부르크, 바레인, 일본, 카타르, 터키, 독일에 동결된 원유 판매 대금을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측은 이런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전체를 넘기거나 판매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도 최대 쟁점 중 하나였다. 이란은 이에 대해 역제안을 내놓았으나 양측은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고 이란 측 관리들은 전했다.
다만 노딜(No deal)이란 결과에도 양측이 대화에 나섰다는 자체가 진전의 신호라고 NYT는 분석했다. 불과 6주 전만 해도 미국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사살했으며, 이란 측은 복수를 맹세하기도 했다.
실제 미국 측 협상단장인 JD 밴스 부통령, 이란 측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마즐리스(국회) 의장 간 회동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NYT가 인용한 관계자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과 갈리바프 의장은 악수를 했고, 전반적으로 정중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란 전문가인 발리 나스르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이번 회담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가장 진지하고 지속적인 직접 대화이며, 전쟁을 끝내려는 양측의 의지를 반영한다"면서 "회담이 결렬되지 않고 이토록 오래 지속되었다는 것 자체가 분명히 긍정적인 모멘텀이 존재한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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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바프 의장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는 필요한 선의와 의지를 갖고 있지만, 이전의 두 차례 전쟁 경험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미국은 우리의 논리와 원칙을 이해했으며, 이제는 우리에게 (미국이) 신뢰를 줄 수 있을지 결정해야 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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