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온라인 매체 기사 링크
"이란 원유 수출 막아 압박" 주장

파키스탄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굴복시키기 위해 해상을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기사 링크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협상 결렬 몇 시간 뒤 자신 소유의 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굴복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이 보유한 트럼프 카드는 해상 봉쇄'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이란 해상 봉쇄' 기사.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이란 해상 봉쇄' 기사.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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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는 이란이 협상에서 미국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먼저 한 것처럼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원유 수출을 막으면 이란 경제에 더 큰 피해를 주고,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과 인도에 외교적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으니 미국 또한 해협 밖에 해군을 배치해 이란을 드나드는 선박을 완전히 차단하자는 주장도 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월 베네수엘라에 특수부대를 투입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기 전 베네수엘라 주변에 해군력을 배치해 해상 봉쇄를 하며 원유 수출을 막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사 링크를 올렸을 뿐 이에 대해 자기 생각이나 의견을 밝히는 글을 쓰지는 않았다. 다만 과거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마음에 드는 기사나 주장을 트루스소셜에 올려 공유해 왔기 때문에 그가 개인적으로 해상 봉쇄라는 아이디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매체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보수 성향의 미국 온라인 매체인 저스트더뉴스다. 이 매체는 친(親)트럼프 성향의 탐사보도기자 존 솔로몬이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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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란 타스님·파르스 통신은 협상 결렬 직후 "미국이 합리적인 조건에 동의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사실상 해협의 '무기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이란은 휴전 기간에도 하루 15척 내외의 선박에만 제한적으로 통항을 허용해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 반면 종전 협상을 중재한 파키스탄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를 위해 '미·이란 공동 순찰'을 타협안으로 제시했다. 아랍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파키스탄 대표단은 이슬라마바드 회담에서 "공동 순찰대 창설을 통해 안전하고 질서 있는 항해를 보장하자"고 제안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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