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장기화되나…이란, 소형 고속정 등 건재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결렬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개전 이후 이란 해군 전력을 상당 부분 무력화했지만, 이란은 혁명수비대 산하 소형 고속정·무인정 등의 전력을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의 준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는 미사일, 기뢰 설치 등을 통해 중요한 해로를 장악하기 위해 설계된 소형 함정들을 광범위하게 보유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미군은 이란 정규 해군의 전력을 상당 부분 무력화했지만, 혁수대 등이 보유한 소형 고속정 등의 전력은 유지되고 있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파르진 나디미 워싱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소형 고속정, 공격정 함대의 60% 이상이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다고 했다.
실제 미국-이란 휴전 이후 이란 측은 해상에서 혁수대의 허가 없이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은 파괴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휴전 첫날에는 단 4척의 배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는데, 이는 이번 달 들어 가장 적은 수치다. 이란은 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기뢰가 매설돼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6일 이란 함정 155척을 격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애나 켈리 미 백악관 대변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3주 만에 최대 규모의 해군력 괴멸을 달성했다"면서 "미군이 이란의 탄도 미사일 발사 능력과 추가 생산 능력을 파괴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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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미국 측의 공세는 이란의 재래식 해군 전력을 크게 약화했지만, 비대칭 전력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이다. 데이비드 데스 로슈 국방부 전 국장은 "이란의 비대칭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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