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없으면 호르무즈 해협 상황 변화 없어"

이란 측이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2~3개 주요 안건에 대해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합의가 불발됐다고 밝혔다.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통신, 메르통신 등 주요 현지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몇 개 사항들에서는 상호 이해에 도달했으나 2∼3개 주요 사항에 대해 이견이 있어 합의가 불발됐다"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서로를 불신하는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한 차례 협상으로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자연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 파키스탄, 그리고 지역 내 우리의 다른 친구들(친이란 세력들) 사이의 접촉과 협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과 미국 대표단은 11일부터 12일 새벽까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약 21시간 마라톤 종전협상을 벌였다. 카가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5시29분(한국시간 오전 9시29분)께 협상이 잠정 중단됐으며 속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약 한 시간 뒤인 오전 6시30분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파키스탄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이 불발됐다며 미국으로 귀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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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타스님통신은 협상 결렬 소식을 전한 후 "이란은 급할 것이 없다"며 양국 합의가 없다면 호르무즈해협의 현 상황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이란 측 협상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앞서 타스님통신은 "이란 대표단은 약 21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다양한 정치, 군사, 그리고 평화적인 핵기술 분야들에 걸쳐 (이란) 인민의 권리를 굳건히 지켜내고 미국의 과도한 요구를 무산시켰다"며 "호르무즈해협 문제와 핵물질 제거를 포함해, 전쟁에서 얻을 수 없었던 양보를 협상장에서 얻어내려는 것이 미국의 의도였으나, 이란 대표단이 이를 막았다"고 전한 바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열릴 파키스탄 세레나 호텔 인근에서 현지 경찰이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열릴 파키스탄 세레나 호텔 인근에서 현지 경찰이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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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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