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보고서 발간
"투자비용·전력수요·광물 병목 등 제약"
"인프라·수요관리·공급망 전략 병행 필요"

중동 전쟁에 커진 에너지 안보 불안…"재생에너지 전환 필요성 커졌지만 즉각 가속은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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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안이 확대되면서 재생에너지 전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각종 제약 요인이 여전해 전환 속도가 곧바로 빨라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2일 '중동 전쟁은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할 것인가' 보고서에서 "중동 사태 이후 에너지 안보 위기가 심화되면서 재생에너지가 기후 대응을 넘어 에너지 자립의 핵심 수단으로 재조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석유·가스 공급 차질과 가격 급등이 이어지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각국에서 재생에너지 확대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가 재생에너지 전환으로 즉각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화석연료 가격 상승이 재생에너지 투자 비용과 공급망 부담을 동시에 높이는 '비용 역설'이 나타나고 있고, 단기적으로는 석탄·가스 등 다른 화석연료로의 대체 움직임이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도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에너지원 전환보다 공급 확보가 우선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태양광·풍력 확대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공급 병목과 기존 전력망과의 통합 비용까지 더해지며 전환 여건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실질적으로 가속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제약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차액결제계약(CfD)이나 장기 고정가격 계약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투자 안정성을 확보하고, 전력망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선제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지금까지의 재생에너지 확대가 기존 에너지를 대체하기보다 수요 증가분을 충당하는 데 그쳤다는 점을 지적하며, 수요 감축과 화석연료 사용 억제가 병행돼야 실질적인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한 자원 외교와 국제 공조,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에너지 안보 리스크를 완화하는 동시에 전환 과정에서도 화석연료의 안정적 공급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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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은 "재생에너지 전환은 단순한 설비 확대가 아니라 에너지 수요·공급 구조 전반을 바꾸는 문제"라며 "단기 위기 대응과 중장기 전환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는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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