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부산 북갑 출마설에 "선언단계 아니지만…정치는 선명해야"
경기지사 공천 내홍 국힘엔 "선거 포기한 느낌 주면 안돼"
"李대통령, 이스라엘 비판 선거용이면 위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향후 부산 북구갑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릴 경우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 "큰 정치는 선명해야 하고, 한 말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수원 팔달문시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거 자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 선언을 미리 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KBS라디오에서는 "저는 노래 가사처럼 읽기 쉬운 마음이다. 제 마음은 다 읽으신 것 아닌가"라고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 후보와 연대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시민들이 결국 결정하실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에서) 부당하게 제명된 날 저는 '반드시 돌아옵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경기지사 공천 과정에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한 전 대표는 "경기도 사는 시민들, 그리고 보수정당 지지하는 시민들이 보시면 얼마나 부끄럽고 황당하시겠냐. 대단히 잘못돼가고 있다"며 "며 "비록 제명당한 상태지만 보수 정치인으로서 (향후 국민의힘이) 수도권 정당이 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전날 불기소 처분한 것과 관련 "이렇게 막 나가는 정권은 못 봤다"라며 "까르띠에(시계)를 받으면 정치하면 안 된다. 그것은 살인사건 현장에서 전재수씨의 지문이 묻은 칼이 나온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아동 학대 주장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 것을 두고도 지적을 이어갔다.
한 전 대표는 "이번 건이 실수라면 대통령실의 시스템이 무너진 것이고, 반(反)미·반이스라엘 정서를 자극하고 (여론을) 갈라치기에 선거에서 이익을 보겠다는 생각이라면 정말로 위험하다"고 말했다.
오는 14일부터 예정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미국 방문에 대해서는 "미국에 지선에서 표를 찍어줄 유권자가 있느냐"며 "선거를 포기한 듯한 느낌을 리더가 주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한 전 대표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경기 하남 국회의원 보선에 출마 관측에 대해 "역시 예상되는 조국 정치"라며 "부산을 피하고 나서 (하남갑이) '험지'라는 말을 반복하던데,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이겼던 곳이 왜 험지냐"라고 말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대구 서문시장, 부산 구포시장, 서울 경동시장에 이어 이날 수원을 찾으며 네 번째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해피마켓은 한 전 대표가 지지자들의 지역 시장 쇼핑을 독려하기 위해 진행하는 행사다.
이날 오후 1시부터 현장 행보를 시작한 한 전 대표는 2시간가량 팔달문 일대 시장을 돌면서 민심을 챙겼다. 한 전 대표는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분이 생활하는 곳"이라며 "국민의 생활과 삶을 나아지게 하는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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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행사인 이날에는 국민의힘 박정훈·정성국·진종오·유용원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 김경진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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