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대신 이걸로 넘겼다가 큰일"…약 먹을 때 절대 피해야 할 음료
자몽주스, 약물 분해 방해…고혈압약 더 주의
우울증약은 커피, 골다공증약은 콜라 피해야
적당한 온도의 물 한컵과 함께 복용해야
약이나 영양제를 먹을 때 물이 아닌 다른 음료와 함께 섭취할 경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9일 캐나다의학협회 학술지 CMAJ는 복용 중인 약을 자몽주스와 함께 먹으면 약효가 바뀌거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몽에 들어있는 '나린진'이라는 성분이 간의 약물 분해를 방해하는데, 이 때문에 분해 속도가 느려지면 체내 약물 농도가 높아지면서 권장 복용량보다 많이 섭취한 것과 같은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고혈압 치료제와 자몽 주스를 함께 복용하는 것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자몽에 포함된 '퓨라노쿠마린'은 체내 약물 분해 효소 CYP3A4의 기능을 억제한다. 분해되어 사라져야 할 약이 몸속에 그대로 축적되면서 정량 대비 수 배에서 수십 배에 달하는 독성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자몽주스와 혈압약을 함께 복용한 환자가 급격한 혈압 저하로 쓰러진 사례가 있으며, 심한 경우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장기 이식 뒤 면역억제제를 평생 먹어야 하는 환자는 자몽 주스를 섭취해선 안 된다. 단 한 잔으로도 약물 혈중 농도가 3배 이상 오를 수 있고, 그 영향이 최대 3일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몽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과일로는 ▲포도 ▲레몬 ▲라임도 있다.
아울러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커피와 알코올을 피해야 한다. 카페인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불안·긴장감을 키울 수 있다. 알코올은 우울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골다공증약을 복용한다면 ▲커피 ▲콜라 ▲홍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신장의 칼슘 배설을 늘려 치료 효과를 떨어뜨린다. 탄산음료에 포함된 인 성분은 증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항생제를 먹을 때는 요구르트, 우유 등과 2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먹는 것이 좋다. 칼슘이 항생제와 결합해 유익균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비약 역시 알칼리성인 우유와 만나면 약물 보호막이 손상돼 유효 성분이 대장까지 가기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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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약은 물과 함께 먹을 경우를 기준으로 설계된다. 약은 적당한 온도의 물 한 컵과 함께 먹는 것이 원칙이다. 온도가 너무 차가울 경우 위 점막의 흡수 기능을 저하할 수 있고,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약이 식도에 머물며 궤양을 유발하거나 흡수가 늦어져 약효가 지연될 수 있어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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