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난리더니 결국…'파바·뚜쥬' 합쳐도 안 돼
매출은 2600억원 넘어…재무구조도 안정적
대전의 명물로 자리 잡은 빵집 성심당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영업이익을 합친 것보다 더 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심당 운영사인 로쏘의 지난해 매출은 2629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643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35.7%, 34.5% 증가했다.
값싸고 질이 좋다고 입소문이 난 뒤로 성심당의 매출은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20년 488억원 ▲2021년 628억원 ▲2022년 817억원 ▲2023년 1243억원이었다. 단일 빵집 브랜드 가운데 최초로 1000억원이 넘는 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 역시 ▲2022년 154억원 ▲2023년 315억원 ▲2024년 478억원 ▲2023년 643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인다. 영업이익률은 24.4%에 달한다. 특히 성심당의 영업이익은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를 합친 것보다 많아 눈길을 끈다. 파리바게뜨 운영사인 상미당홀딩스(옛 SPC그룹)는 지난해 매출이 1조 9780억원으로 나타났으나 영업이익은 260억에 그쳤다. 뚜레쥬르 운영사인 CJ푸드빌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7928억원으로 나타났으나 영업이익은 역시 282억원에 그쳤다. 두 프랜차이즈 모두 성심당보다 350억 이상 영업 이익이 낮은 셈이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2.3%에 그쳤고,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은 1341억원으로 전체 자산(2146억원)의 절반 이상이었다.
빵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성심당은 저렴한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을 유지하며 '가성비 맛집'으로서의 명성을 지키고 있다. 매년 큰 폭의 인상을 거듭하면서 20만~30만 원에 달하는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 등과 달리, 성심당은 엄청난 양의 과일을 넣은 케이크를 5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에 판매한다는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첫손에 꼽힌다. 전국적인 열풍에도 성심당은 대전 외 다른 지역 진출을 하지 않고 있다. 이 전략이 오히려 브랜드의 희소가치를 높였다. 특히 '당일 생산, 당일 판매' 원칙을 고수하며 남은 빵을 전량 기부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 등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착한 기업' 이미지를 견고히 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성심당 열풍은 지역 경제도 견인하고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성심당 본점이 있는 대전 중구 방문자는 4931만 명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이 중 40.3%는 대전 외 지역 거주자로 집계됐다. 이동통신·신용카드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대전 중구를 찾은 내국인의 관광 소비는 6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늘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전 중구 전 업종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1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해, 같은 기간 전체 지역 평균 증가율(3.9%)을 웃돌았다. 성심당을 중심으로 한 방문객 증가가 지역 상권 전반의 소비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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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으로 시작한 성심당은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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