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강계열 할머니, 101세로 별세
2014년 개봉 다큐로 독립영화 흥행 1위
생전에도 남편 향한 그리움 종종 전해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주인공으로 널리 알려진 강계열 할머니가 지난 10일 향년 101세로 세상을 떠났다.
영화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화 주인공 강계열 할머니께서 오늘 오후 떠나셨다"며 "2012년 9월 9일 처음 뵙던 날에도 소녀 같았는데, 그 소녀는 100세가 되어 강을 건너가셨다. 좋아하는 조병만 할아버지 곁으로 가셨다. 할머니,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전했다.
1920년대 중반 강원 평창에서 태어난 고인은 횡성에서 성장해 14세 때 남편 조병만씨를 만나 평생을 함께했다. 두 사람의 삶은 2010년 지역 언론 보도를 시작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졌고, 이후 영화로 제작되며 전국적인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2014년 개봉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노부부의 일상과 사별 과정을 담아 반향을 일으켰다. 이 작품은 개봉 18일 만에 독립영화 사상 2번째로 100만 관객을 달성했는데, 이는 다큐멘터리 '워낭소리'의 37일을 대폭 앞당긴 기록이다.
아울러 최종 약 48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독립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당시 다큐멘터리 장르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로, 장기 상영과 입소문을 통해 극장가에서 꾸준한 관객을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 개봉 이후 고인은 남편의 생전 모습을 보기 위해 여러 차례 극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여러 매체를 통해 남편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해왔다. 2019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남편은 나한테 반말을 안 했다. '밥 잘 먹었어요, 고마워요'라고 했다", "밤에 자다가 할아버지 생각을 하면 이불, 베개가 젖도록 운다"고 말하며 변함없는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고인은 대가족과 함께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생전 인터뷰에서 "딸 3, 아들 3(1명은 먼저 작고), 손주 33명인데 하나 더 낳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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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는 원주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일 오전 엄수된다. 장지는 횡성군 청일면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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