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출생축하를 금리로 답했다
다자녀·인구감소지역 출생아에 최고 연 12%
‘걸음마적금’으로 저출생 대응 금융 실험
새마을금고가 저출산 위기 대응을 위한 특화 금융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지역 기반 상생 금융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출산 가정에 실질적인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섰다는 점에서 협동조합 금융의 공공적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봉업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왼쪽 두번째)와 정유리 난곡새마을금고 이사장(왼쪽 첫번째)이 지난 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난곡새마을금고 본점에서 ‘걸음마(馬)적금’ 가입 행사를 진행하고, 첫 번째 가입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저출산 극복 지원 상품인 'MG 희망 나눔 걸음마(馬) 적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2023년 '깡충 적금', 2024년 '용용 적금', 2025년 '아기 뱀 적금'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인 저출산 극복 시리즈다.
'걸음마(馬) 적금'은 총 5만 계좌 한도로 운영되는 1년 만기 정기적금 상품이다. 월 납입 한도는 30만원이며, 기본금리 연 4%에 자녀 수에 따른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12% 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인구감소지역 출생아의 경우 자녀 수와 관계없이 최고 연 12%(기본금리 4%+우대금리 8%)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상품은 단순한 고금리 이벤트성 적금이 아니라, 다자녀 가구 지원과 지방 인구감소지역 출생 장려라는 정책적 메시지를 함께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금융상품을 매개로 출산 친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 가치를 부각하려는 새마을금고의 전략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상품 출시를 기념해 지난 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첫 가입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내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을 위한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금고 회원의 자녀가 참석해 첫 가입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우대금리 혜택과 함께 별도의 출생 축하 선물도 받았다.
조봉업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 이사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4년간 매년 띠별 상품을 출시하며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새마을금고는 지역과 상생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저출산 문제 외에도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 지속해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이번 적금 출시 외에도 사회연대경제조직 지원, 저신용자 특례보증상품 등 금융 연계 사업을 통해 포용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 기반 협동금융기관으로서 서민과 지역사회를 함께 품는 다양한 사회공헌 모델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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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걸음마 적금'은 출생 장려 정책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혜택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금융권이 응답한 사례로 읽힌다. 저출산과 지방소멸이라는 이중 위기 속에서 지역 금융이 정책 보완 자 역할까지 맡아야 한다는 점에서, 새마을금고의 이번 시도는 단순한 상품 출시를 넘어선 사회적 실험으로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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