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집중상담주간' 고3 상대로 제공
온라인 화상 상담으로 사교육 의존 낮춰
공교육 진로·진학 시스템 가능성 제시

"사교육 컨설턴트보다 훨씬 더 믿음이 가고 정확하게 알고 계셔서 계속 상담받고 싶습니다."


지난달 대입 상담을 제공한 서울시교육청의 '집중상담주간' 서비스가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당초 250명을 목표로 온라인을 통해 신청받았는데 약 40분 만에 500여명의 신청자가 몰리면서 급하게 접수를 마감했다.

대입 정시모집 대비 진학지도 설명회 자료사진. 연합뉴스

대입 정시모집 대비 진학지도 설명회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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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3월에 집중상담주간을 시행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제 막 고3이 된 학생과 학부모들이 막연하게 느낄 대입 전략을 짜기 위해 도입됐다. 그간 체육관이나 강당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해오던 특별진학상담센터의 기능을 온라인 상담으로 보완한 것이다.

진로·진학 상담 경험이 많은 베테랑 현직교사 50여명이 일주일 동안 1명당 40분간 무료로 비대면 일대일 화상 상담으로 진행했다. 생활기록부(생기부) 분석부터 지원가능한 대학까지 입시 전략 컨설팅에 나섰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일찌감치 입소문이 나면서 도입 첫해 만에 40분 만에 신청이 조기 마감되는 진기록을 썼고 긍정적인 후기 글도 줄을 이었다. 학부모들은 "아이를 보지 않았는데 생기부 하나만 가지고 모든 성격을 다 파악하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자세히 상담해준다" "인터넷, 유튜브, 학교 사이트, 입시설명회도 갔지만 일대일로 이렇게 디테일하게 조언을 얻은 건 처음"이라고 호평했다. 좋은 대학에 가려면 사설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세간의 인식을 조금씩 깨뜨리고 있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은 진로·진학 상담에 투입되는 베테랑 현직 교사를 50명에서 300여명 규모로 확대 개편했다. 16년 동안 사업에 참여한 김선욱 서울여고 교사는 "일선 담임교사의 본격적인 상담이 이뤄지기 전에 전반적인 방향성을 잡기 좋은 시기여서 호응이 높았던 것 같다"며 "학생의 강점과 단점을 파악해 폭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심 없이 객관적인 눈으로 진학 상담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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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맡은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은 대상과 시기마다 특화된 집중상담주간을 지난해 3회에서 올해는 4회로 확대 개편했다. 다음 달에는 고 1·2학생들을 대상으로 300명가량을 집중 상담할 계획이다. 8월에는 수시를 준비하는 고3 학생들을 위해, 9월에는 고교선택제에 대비하는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상담주간을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공교육 진로·진학 시스템 확충을 위해 오는 7월께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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