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 향해 "서울시장, 대통령 참모 아니다"
"미래설계자 위치…비전과 미래 구상 앞서야"

차기 서울시장 후보들 간의 신경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시장을 방문해 디자인혁신 전통시장 조성사업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 뒤 발언 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시장을 방문해 디자인혁신 전통시장 조성사업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 뒤 발언 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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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후보를 향해 "'명픽 후보'라는 꼬리표를 떼라"며 서울의 비전과 미래를 제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정원오 후보에게는 어떻게 서울의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실행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3선 성동구청장 출신인 정 후보는 전날 민주당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오세훈 10년의 무능을 심판하고, 이재명 정부의 유능함을 서울의 승리로 뒷받침하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이에 오 시장이 반격을 가하며 "천만 서울시민의 운명을 책임지겠다는 후보라면 본인의 비전과 미래 구상이 앞서야 한다"며 "'오세훈 심판'이 서울의 비전이 될 수는 없다"고 일갈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4.10 김현민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4.10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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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것은 실패한 박원순 시정 10년으로 회귀하겠다는 선언으로 들린다"면서 "서울시민들은 이미 멈춰 있던 시간 동안 참혹한 퇴보를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의 위치는 단순한 민원봉사실이 아니다. 다가올 10년, 20년의 서울을 준비하는 미래 설계자"라며 "세계 도시경쟁력 5위와 관광객 2000만 시대를 눈앞에 둔 지금의 서울은 미래를 기획하며 미리 내다보고 준비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픽 후보'라는 꼬리표를 떼고, '스승 박원순'의 그늘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비전과 미래를 제시하기를 바란다"며 "서울시장은 대통령의 참모가 아니라 서울시와 시민의 미래를 설계하는 비저너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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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그는 "지난 5년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낸 '시작된 변화'를 이제 압도적으로 완성하고 새로운 서울의 미래를 책임 있게 준비해 나겠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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