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SNS에 두 차례 비판 입장 올려
팔레스타인 출신 크리에이터가 올린 2024년 9월 사건 영상 첨부
"역사 속 비극은 인권이 최고이자 최선의 가치임을 가르쳐"
앞선 게시물에선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과 다를 바 없어"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군(IDF)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팔레스타인 아이를 고문하고 살해했다는 주장을 담은 영상을 두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제인도법은 준수되어야 하며, 인간의 존엄성 역시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알아보겠다고 한 데 이어 국제인도법과 인권의 원칙을 전면에 내세워 공개적으로 비판을 한 것이다.


李대통령, 이스라엘군 관련 영상에 "국제인도법 준수해야, 인권은 최후의 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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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해당 영상과 관련해 "2024년 9월 발생한 실제 상황으로 미국 백악관이 매우 충격적(deeply disturbing)이라고 평가했고 존 커비 등 미 당국자가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까지 언급했던 일"이라며 "조금 다행이라면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시신이었다는 점이지만, 시신이라도 이와 같은 처우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난 역사 속에서 일어난 수많은 비극은 인권의 소중함이 무엇보다 최고이자 최선의 가치임을 가르쳐주었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어디에서든 인권은 최후의 보루이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해당 영상을 첨부하고 "이게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알아봐야겠다"며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적었다. 사실관계 확인을 전제로 하면서도 전시 인권 침해를 역사적 전범 사례와 같은 선상에 두고 비판을 한 것이다. 영상은 'Jvnior' 계정이 올린 영상이다. 'Jvnior'는 팔레스타인 출신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영상을 첨부한 게시물에서 "IDF 군인들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한 뒤 지붕에서 떨어뜨리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을 가장 도덕적인 군대라고 부른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영상은 2024년 9월 19일 요르단강 서안 북부 카바티야에서 이스라엘군 작전 도중 촬영된 장면으로, 주요 외신은 현장 영상과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이스라엘군이 옥상에 있던 시신들을 아래로 떨어뜨렸다고 보도했다. 당시 백악관은 해당 영상을 두고 "매우 충격적"이라고 밝혔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진위가 확인된다면 "혐오스럽고 극도로 심각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은 "심각한 사건이며 군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조사 착수를 공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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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과거에 촬영된 영상을 최근 벌어진 일로 착오를 하고서 게시물을 올린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촬영 시점에 대한 착오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소셜미디어(SNS) 영상은 시점이 명시되지 않고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다"며 "비극적인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는 메시지로 봐 달라"고 답변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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