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제전망 평가
견조한 AI 수요·추경이 충격 완화

중동 전쟁에 따른 국내 경제 충격이 올해 2분기 본격화돼 연간 성장률이 2.0%를 밑돌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중동 상황이 진정되면서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재개하더라도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봤다.

한은 "중동 영향 2분기부터 본격화…연간 성장률 2%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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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10일 내놓은 '4월 경제상황 평가'에서 이런 전망을 하며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은은 지난 2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2.0%로 예상한 바 있다.


한은은 올 1분기까지는 전기 대비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0.9%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한은은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소득·자산(주식) 여건 개선과 심리 호조를 기반으로 소비 회복세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총재 역시 이날 기준금리 결정 이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높은 수출 증가세와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1분기까지는 성장세가 예상보다 확대됐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에는 견조한 AI 투자 수요와 추경 등 정부의 정책 대응이 충격을 일부 완충함에도, 중동발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분기별 성장 흐름으로 봤을 때 중동 전쟁에 따른 경제 충격이 2분기 성장률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 것이다. 한은은 "하반기에는 중동 상황이 점차 진정되면서 회복세를 재개할 것"이라면서도 "에너지 공급망의 정상화 지연 등을 감안할 때 회복 속도는 완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올해 성장률은 당초 예상치인 2.0%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치인 2.2%를 크게 웃돌 것으로 봤다. 한은은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방압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 역시 "앞으로의 물가상승률은 2%대 중후반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은은 "유가 흐름과 유가 충격의 전이효과가 얼마나 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최근 농산물 가격 안정세 등이 오름폭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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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2월 전망인 170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에너지 수입금액이 크게 증가하겠지만 메모리 가격의 큰 폭 상승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흑자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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