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두고 북한을 찾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 9일 금수산영빈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과 회담했다고 조선중앙TV가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4.10  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지난 9일 금수산영빈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과 회담했다고 조선중앙TV가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4.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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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왕이 외교부장 겸 정치국 위원이 전날 평양에 도착해 최선희 외무상과 금수산영빈관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간) 다방면적인 교류와 협조를 더욱 심화시키며, 두 나라 대외정책기관들 사이의 전략적 의사소통과 지지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올해가 양국 간 '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지 65주년에 되는 해라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통신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조(중북)친선을 훌륭히 수호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켜나가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번 왕이 부장의 방북은 2019년 5월 이후 6년 7개월 만이다. 특히 내달 15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벌어진 관세 사태와 중동전쟁 이후 영국, 캐나다, 프랑스 등 서방 자유주의 진영 국가 정상이 잇달아 중국을 찾는 등 대중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통적으로 우호 관계를 이어온 북한과의 연대도 재확인하면서 최대 이벤트가 될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 저변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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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북중 외교 수장 회담에서 미국 관련 언급이 있었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내달 미중 회담을 계기로 북미가 접촉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중 정상이 주인공이 돼야 할 정치 이벤트에, 김 위원장을 함께 조명받도록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중 외교당국은 1분기 중 서울에서 외교장관회담 개최를 추진해 왔으나, 현재까지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왕 부장과) 올해 1분기에 장관급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했지만, 이미 1분기를 훌쩍 넘긴 상황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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