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업계 가격경쟁력 잃어
"알뜰폰 활성화 방안도 필요"

전국민 2만원대 5G 요금제에 주름살 깊어지는 알뜰폰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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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통신비 인하 일환으로 2만원대 5세대(5G) 요금제 출시를 예고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는 알뜰폰 업계의 고민이 깊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날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에서 요금제 개편 방향을 발표한 직후 알뜰폰 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가 가격이 저렴하고 멤버십 혜택까지 갖춘 상품을 출시하면 가격 경쟁력에 의존한 알뜰폰 업계는 설 자리가 없다"면서 "통신비 절감이라는 취지를 살리면서 소비자 선택을 늘리기 위해서는 알뜰폰 활성화 방안이 함께 나와야 하는데 이번 정부 정책에는 빠져서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통 3사는 이미 온라인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무약정 요금제 브랜드를 통해 알뜰폰의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에어(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93,000 전일대비 800 등락률 -0.85% 거래량 1,372,619 전일가 93,800 2026.04.10 15:30 기준 관련기사 [초동시각]키즈폰의 배신…정부 나서야 SKT "6G시대 AI 고속도로 깔겠다…CDMA 신화 이어갈 것" 코스피, 하락 출발 후 보합…코스닥도 약보합 ), 요고( KT KT close 증권정보 030200 KOSPI 현재가 62,100 전일대비 1,100 등락률 +1.80% 거래량 361,553 전일가 61,000 2026.04.10 15:30 기준 관련기사 박윤영 KT 대표 "무거운 책임감…안전한 네트워크 위해 노력" [초동시각]키즈폰의 배신…정부 나서야 분명 차단했는데…우리 아이 폰에 성인물 떡하니 ), 너겟(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close 증권정보 032640 KOSPI 현재가 17,410 전일대비 1,220 등락률 +7.54% 거래량 1,516,359 전일가 16,190 2026.04.10 15:30 기준 관련기사 LG유플러스, AWS 기반 인프라 운영 사례 소개…"AI 서비스 품질 높일 것" [초동시각]키즈폰의 배신…정부 나서야 분명 차단했는데…우리 아이 폰에 성인물 떡하니 ) 등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들은 데이터 안심 옵션(QoS)이 포함된 2만원대의 5G 요금제를 제공한다.


QoS 기본 적용을 이통 3사 이용자 한정으로 적용한다는 방침도 알뜰폰 업계에 부담이다. 데이터 소진 뒤에도 400kbps의 속도로 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QoS 부가서비스는 매월 5500원인데, 이통 3사 고객들은 이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통 3사 중심으로 요금제 개편이 이뤄지면서 알뜰폰 업체들은 이용자 감소와 비용부담 증가에 더해 요금 인하 압박이라는 삼중고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2024년까지 중소 알뜰폰 업체들의 전파사용료를 면제해줬던 정부는 지난해 전파사용료 20% 부과를 시작했다. 올해와 내년 각각 50%, 100% 부과로 알뜰폰 업계 부담은 가중된다. 전파사용료 100% 부과 시 알뜰폰 업체들이 가입 회선 1개당 추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200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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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인하 방안에 알뜰폰 정부 지원 빠져


이미 일부 업체들은 수익성 악화와 경쟁 심화 등의 이유로 알뜰폰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다. 알뜰폰협회 회장사였던 세종텔레콤은 지난해 초 알뜰폰 사업을 종료하고 알뜰폰 브랜드인 스노우맨을 아이즈비전에 넘겼다. 여유모바일, 씨엔커뮤니케이션, 오파스넷, 서경모바일 등도 알뜰폰 사업을 접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저렴한 비용을 찾아 알뜰폰을 구입하는데, 정작 알뜰폰 업계는 통신사 망을 빌려 쓰는 도매대가 구조 탓에 가격 대응에 한계가 있다"면서 "일부 중소업체가 손실을 감내하며 '100원 요금제' 등을 내놓으면서 출혈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통3사를 모회사로 둔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주요 이통사의 자회사이긴 해도 실상은 서로 경쟁하는 입장"이라면서 "이통 3사에 대응해 더 낮은 요금제를 출시하고 싶어도 도매대가 이하 상품을 내놓을 수 없는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알뜰폰 업계는 요금제 개편 이후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중소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정부 시책으로 요금제 개편과 QoS 적용을 진행하는 만큼, 알뜰폰 업체들도 동일한 수준의 개편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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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알뜰폰 업체들의 요금제에도 QoS를 기본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홍사찬 통신정책기획과장은 "알뜰폰에도 QoS 적용을 위해 사업자들과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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