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 기대…"호르무즈 통행료 영향"
이란 가상자산 11조 규모
"혁명수비대가 활발히 사용"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로 가상자산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란 내 가산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하미드 호세이니 이란 석유·가스·석유화학제품 수출업자연합 대변인은 이날 WSJ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배럴당 1달러의 원유 관세를 징수하고 있다"며 "미국의 제재로 인한 추적이나 압수가 불가능하도록 통행료는 가상자산으로 내는 것을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막대한 규모의 통행료가 가산자산으로 유입될 전망에, 이란 내 가상자산 시장에는 기대감이 커졌다. 블록체인 분석 전문업체인 체이나리시스의 집계에 따르면 이란의 가상자산 시장 규모는 지난해 78억달러(약 11조5300억원)에 이르렀다. 가상자산 시장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가장자산 시장은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인해 2020년 이후 활성화 됐다. 이란 당국도 가상화폐 거래와 비트코인 채굴 등을 수입원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채굴사업과 가상자산 거래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란 전체 가상자산 거래의 절반을 IRGC가 하고 있다"며 "이란 중앙은행도 가상자산인 스테이블코인 테더를 지난해 5억7000만달러(약 8400억원) 규모로 사들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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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교전 이후 급격히 진행되던 이란 내 가상자산 유출 흐름도 통행료가 지급된다면 진정될 전망이다. 미국과 교전이 시작된 지난 2월28일 이후 이란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노비텍스에서는 가상자산의 해외 유출이 평시보다 700% 이상 급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체이나리시스의 케이틀린 마틴 선임 정보분석가는 WSJ에 "이란이나 베네수엘라처럼 미국의 포괄적 제재가 적용되던 국가에서는 가상자산이 재정적 생명줄 역할을 한다"며 "미국과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수입 등 호재로 그동안 지정학적 혼란에 대규모 유출이 이어지던 이란 가상자산 시장이 다소 안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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