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직원들에 내부정보 활용 거래 경고"
백악관이 직원들에게 지위를 부적절하게 활용해 거래하지 말라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란 전쟁을 둘러싸고 원유 선물시장과 예측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에서 수상한 거래가 잇따르자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지난달 23일 해당 내용의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3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습 중단을 발표했다. 그런데 정책 전환 발표 약 15분 전 2분도 안 되는 사이 7억6000만달러어치가 넘는 원유 선물 계약이 거래됐다. 최근에는 폴리마켓 계정 3개가 이란 휴전 시점을 정확히 맞히는 베팅으로 6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로 인해 누군가가 사전 정보를 활용해 이익을 얻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백악관도 해당 메일의 진위를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변인 데이비스 잉글은 WSJ에 "트럼프 대통령을 움직이는 유일한 특별한 이해관계는 언제나 미 국민의 최선의 이익"이라며 "의회 의원들과 다른 정부 당국자들은 비공개 정보를 이용해 금전적 이익을 얻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부 내부 인사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공익을 해치며 사익을 챙기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에 대해서는 "근거 없고 무책임한 보도"라고 반박했다.
다만 이 같은 일이 잇따르면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톰 엘스워스는 지난달 'PBD 팟캐스트'에서 이 건에 대해 "역겹다"고 말했다. 친트럼프 성향 인사인 그는 정부 내 "어떤 사람들의 집단"이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미리 알고 내부 정보를 토대로 선제적으로 움직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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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폴리마켓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자 미국 민주당에서는 현행 연방 차원의 견제 장치가 불충분하다며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 소속의 리처드 블루먼솔(코네티컷)과 앤디 김(뉴저지) 상원의원은 전쟁이나 군사행동과 관련된 예측시장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내놨다. 앤디 김 의원은 "부패와 착취가 지금 예측시장의 빈틈과 허점 속에서 번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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