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4년만에 칸 황금종려상 노린다…500억 대작 '호프' 경쟁 진출
제79회 칸 영화제 초청작 발표
나홍진 '호프' 경쟁부문 진출
연상호 '군체' 미드나잇 초청
박찬욱 한국인 첫 심사위원장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HOPE)'가 제7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호프'를 포함한 공식 초청작 명단을 발표했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이 영화를 "계속 장르를 바꾸며 나아가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DMZ) 인근 외딴 항구마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나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내놓는 이번 신작은 한국 단일 영화 사상 최다 제작비인 5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다.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과 할리우드 스타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이 출연한다.
이번 초청으로 나 감독은 데뷔작 '추격자'(2008년 미드나잇 스크리닝)부터 '황해'(2011년 주목할 만한 시선), '곡성'(2016년 비경쟁 부문)에 이어 연출한 모든 장편 영화가 칸의 부름을 받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경쟁 부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영화가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22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극심한 침체 속에 한 편의 영화도 초청받지 못했다.
나 감독은 발표 직후 투자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영광"이라며 "남은 시간 동안 분발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상호 감독의 좀비 영화 '군체'는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건물이 봉쇄되고 감염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우 전지현이 생명공학과 교수이자 리더인 권세정 역을 맡아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고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 등이 출연한다.
연 감독은 2012년 '돼지의 왕'(감독 주간), 2016년 '부산행'(미드나잇 스크리닝), 2020년 '반도'(칸 2020 라벨)에 이어 네 번째로 칸 영화제와 인연을 맺게 됐다.
연 감독은 투자배급사 쇼박스에 "전 세계인의 영화 축제에 영화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한국의 장르영화를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제79회 칸 영화제는 5월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 11일간 열린다. 개막작은 프랑스 피에르 살바도리 감독의 '라 베뉘스 엘렉트리크'다. 박찬욱 감독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감독으로는 2006년 왕자웨이 감독 이후 두 번째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호프'가 입성한 경쟁 부문에는 총 21개 작품이 선정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상자 속의 양',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어느날 갑자기', 후카다 고지 감독의 작품 등 일본 영화 3편이 포함됐다. 이란 출신 감독 아스가르 파르하디의 '패러렐 테일즈'(Parallel Tales),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비터 크리스마스'(Bitter Christmas), 크리스티안 문주의 '피오르드' 등도 경쟁 부문 초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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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화제는 다음 달 12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개막작은 프랑스 감독 피에르 살바도리의 '라 베뉘스 엘렉트리크'이다. 박찬욱 감독이 한국인 최초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아시아 감독으로는 2006년 제59회 심사위원장이던 왕자웨이(왕가위)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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