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하루 통과 10여척으로 제한 계획"
통행료는 위안화·가상자산으로
미국과 이란의 휴전 발효 후 일시적으로 열렸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전면 폐쇄된 가운데 9일 오전(한국시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는 여전히 수많은 유조선과 화물선들이 고립되어 있는 것으로 실시간 선박 위치 안내 사이트에 나타나고 있다. 마린트래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유지하면서 하루 통과 선박 수를 약 10여척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2주간의 휴전 기간에도 선박 통행을 엄격히 제한하고 통행료를 부과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선박들은 통행료를 협의한 후 암호화폐나 중국 위안화로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이 자국 정예 군사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사전 조율을 거치도록 요구하고 있다. 자국이 설치한 기뢰를 피하기 위해서는 이란군과 조율해 안내받아야 한다는 게 이란 측 입장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란이 2주간의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기 위해 해운 회사에 통행료를 받을 예정이며 이를 비트코인으로 지불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란 석유·가스·석유화학제품 수출업체 연합의 하미드 호세이니 대변인은 FT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유조선은 이란 당국에 이메일을 보내야 하며 이후 이란 정부가 디지털 화폐로 얼마를 지급해야 하는지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행료는 배럴당 1달러 수준이며 원유탱크가 비어있는 유조선은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다.
특히 이란은 자국 또는 우호국 선박에는 통행을 허용하거나 비용을 낮게 부과할 계획이다. 반면,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연계된 국가 선박은 차단하는 차등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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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운항 경로도 제한된다. 통과가 허용된 선박들은 기존 항로 대신 이란 게슘섬과 라라크섬 사이, 이란 연안을 따라 오만만으로 빠져나가는 좁은 통로를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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