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게 하쇼잉" 외친 광주 상인들…정청래, 시장서 민심 행보
상인들 “검찰개혁 끝까지” 현장 주문
예비부부 만나 결혼 페널티 완화 설명도
정청래 “대통령 밤잠 못 자니 국민 편해”
"(당대표 역할) 잘허고 있소. 더 세게 하쇼잉."
9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 골목에서 만난 상인들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이렇게 말했다. 정 대표가 "제가 당대표 잘하고 있습니까"라고 묻자 돌아온 답이었다.
정 대표는 이날 양동시장 골목을 따라 걸으며 반찬 가게와 채소 좌판, 건어물 가게 앞마다 멈춰 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상인들은 짧은 대화를 나누며 검찰개혁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주문을 전했다.
건어물 가게 앞에서는 한 상인이 두 손으로 정 대표의 손을 꼭 붙잡으며 "검찰개혁 끝까지 잘 부탁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잠시 손을 놓지 않은 채 "잘 해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골목 한쪽에서는 한 상인이 휴대전화 화면을 꺼내 들었다. 2년 전 같은 시장에서 정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화면 속 자신의 모습을 가리키며 "그때도 왔었제라"라고 말하자 정 대표는 사진을 들여다보며 웃었다.
정 대표는 상인들과의 대화에서 "우리 대통령님이 나라를 위해 밤잠을 못 자니 국민들이 편하다"고 말하며 정부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고, 이어 "선거만 생각하면 피가 마른다"며 전남·광주 지역의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
이날 정 대표는 시장에서 한과를 판매하던 예비부부와도 대화를 나눴다. 자연스럽게 결혼 이야기가 이어졌고, 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생활밀착형 정책인 '착!붙 공약 프로젝트' 가운데 두 번째 공약을 설명했다. '착!붙 공약 프로젝트'는 국민이 생활 현장에서 제안한 의제를 정책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되는 민주당의 생활밀착형 정책 프로그램이다.
정 대표는 "우리 청년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결심해도 혼인신고를 하면 불이익을 받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한다"며 "혼자 벌 때와 둘이 벌 때 소득을 합치면서 생기는 여러 제약을 줄이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시장 방문 일정을 별도의 백브리핑 없이 마무리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한과를 판매하는 결혼을 앞둔 청년들과 만나 ‘결혼 페널티 완화’ 공약을 설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혼부부 대출 소득 기준 상향과 ‘신혼계수’ 도입, 복지 수급 자격 유예, 1가구 2주택 세 부담 완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송보현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같은 날 오전 정 대표는 전남 광양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아 철강산업 현장 간담회를 열고 산업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정 대표는 간담회에서 "철강산업이 어렵다고 해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K스틸법을 빨리 통과시키자고 고위 당정에서 말했다"며 "다행히 K스틸법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는 정경유착이라는 말이 부정적 이미지였지만 이번 관세 협상 과정에서 대기업 총수들이 감사하다고 표현하는 것을 보니 이재명 정부에서는 '정경 밀착'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부와 기업이 목표하는 바는 결국 같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지금의 파고를 함께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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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번쩍 든다" 심상치 않은 기류 느껴지는 바다...
정 대표는 10일 전남 담양 창평전통시장을 방문한 뒤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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