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매슈 페리에 마약 건넨 밀매상 징역 15년형
일명 '케타민 여왕'으로 불려
페리 사망 전 케타민 50병 판매
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역을 맡았던 배우 고(故) 매슈 페리에게 치사량의 마약을 공급한 여성이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았다.
8일(현지시간) 미 LA타임스는 캘리포니아 중앙 연방 지방법원이 마약 밀매상 재스빈 생거에게 징역 15년 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생거는 2023년 10월 페리에게 1만1000달러를 받고 케타민 약 50병을 판매했다. 이후 이 케타민은 비서 케네스 이와마시를 통해 페리에게 전달됐다. 페리는 같은 달 28일 오후 4시께 미국 LA 자택의 온수 수영장에서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됐다. 이어 911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그의 사망을 선언했다. 검시관들은 그의 시신을 DME 법의학센터로 이송해 다음 날 부검을 마친 뒤 한 달 넘게 체내 독성 물질에 관한 조사·분석을 벌였다. 그 결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시국(DME)은 페리의 사인을 "케타민 급성 부작용(the acute effects of ketamine)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생거는 로스앤젤레스(LA) 노스할리우드 자택에서 대규모 마약 유통업을 벌여 일명 '케타민 여왕'으로 불렸다. 연방검찰은 생거가 "화려함과 인맥 때문에 마약을 거래해왔다"며 "전혀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셰릴린 피스 가넷 판사는 생거를 향해 "(페리의 죽음에) 아마도 가장 큰 과실이 있는 인물 중 하나"라고 일갈했다. 생거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내가 한 일을 생각해봤다"며 "매우 부끄럽고 유감스럽다. 매일 속죄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페리는 미국 NBC에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된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서 6명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챈들러 빙'을 연기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프렌즈'는 뉴욕에 사는 여섯 명의 친구들 사이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그는 사망 전 지속된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치료하기 위해 케타민 주입 요법을 받다가 중독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는 2022년 11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약물·알코올 중독 이력을 직접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회고록에서 2019년 약물 복용에 따른 결장 파열로 2주간 혼수상태에 빠진 일과 10여 차례의 위장 수술을 견뎌야 했던 일을 고백했다. 또 2020년에는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다가 심폐소생술로 간신히 살아난 일 등을 고백하면서 수십년간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털어놨다. 페리는 사망 전날에 최소 세 차례 케타민을 주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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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당국은 페리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 인물들을 차례로 기소했으며, 5명이 유죄를 인정했다. 지난해에는 매슈 페리에게 케타민을 불법 공급한 의사 살바도르 플라센시아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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