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9일 저녁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호르무즈 통항 논의"
조현 외교부 장관이 9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다.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한국 관련 선박들의 통항 문제가 최우선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한-이란 외교장관 통화가) 이른 저녁 시간대에 잠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일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4월8일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라는 중대한 상황 전개가 있었기 때문에, 정부는 그러한 상황을 감안하면서 관련국들과 외교적 소통을 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중동 상황과 관련해 이란과는 필요한 외교적인 소통을 계속해 왔고, 양국 외교장관 간 통화는 필요시 언제든지 할 수 있다. 현재 추진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어 "최근 휴전 합의 이후의 중동 상황, 호르무즈 해협 통항 등 관심 사항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대 관심사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관련 선박 26척의 통항 여부다. 이란 측에서 선박 통항을 위해 어떤 조건을 요구하고 있는지부터 파악하는 것이 외교 채널의 급선무다.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이 생각하는 구체적인 해협 통과의 기준이나 조건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여러 정황을 보면서 신중하게, 어떤 통항 방식이 가능할지 조건 등을 확인하며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간 자유롭게 오갔던 해협인데, 이번 전쟁을 계기로 이란이 일종의 '통행료'를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제사회에서는 이 같은 행위가 국제법 위반인 데다 관습적으로도 옳지 않다는 입장을 공유하며 연대하고 있으나, 당장 발이 묶인 선박들은 선사마다 입장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쟁과 같은 불가항력 상황에서 운항 차질이 길어질수록 피해 액수가 감당 어려울 만큼 커지는 데다, 관련 보험료도 치솟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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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정부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최대한 '조건 없는 항행'의 복원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선사들이 자체 판단으로 운항계획을 수립하는 데 대해서는 강제할 수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안전 보장을 위해 선박 모니터링은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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