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농업의 다음 장, 스마트팜이 연다
풍산 5㏊서 첫 시동
청년·소득·기후 대응까지 겨냥
권기창 안동시장이 농업을 미래 산업으로 재편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안동형 스마트팜 복합단지 조성 계획'을 제시했다. 기후변화와 농촌 고령화,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위기에 대응해 생산 중심의 전통 농업을 가공·유통·데이터가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획의 출발점은 풍산읍 일원이다. 안동시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230억원을 투입해 약 5㏊ 규모의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온실 면적은 4㏊에 달한다. 청년 농업인과 스마트농업 창업 희망자를 중심으로 초기 영농 기반을 제공해 농업 진입 장벽을 낮추고,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임대형 스마트팜은 초기 시설 투자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교육과 실습, 창업이 연계된 육성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청년층 유입을 확대하고, 고령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농촌 현장에 세대교체의 물꼬를 트겠다는 복안이다.
안동시는 중장기적으로 2029년까지 10㏊ 규모의 스마트농업 육성지구를 조성하고, 지역 특화작물에 적합한 스마트 재배 모델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최대 100㏊ 규모의 스마트팜 복합단지를 구축해 농업을 단순 생산을 넘어 수익성과 확장성을 갖춘 전략 산업으로 키운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사과와 고추 등 안동의 주력 작물에 스마트 재배 기술을 접목해 기후변화 대응력을 높이고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한편, 중소농도 활용할 수 있는 보급형 모델을 확산해 지역 농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일부 대규모 농가에 국한된 기술 혁신이 아니라, 지역 전체 농업 생태계의 질적 전환을 겨냥한 시도로 읽힌다.
이와 함께 안동시는 스마트 농업 기자재 기업과 AI 기반 농업 데이터 기업을 유치해 관련 산업이 집적된 클러스터 조성에도 나선다. 생산 현장과 기술, 데이터 산업을 연결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동시에 이루겠다는 것이다.
현재 안동시는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부지 선정, 예산 확보를 진행 중이며, '2026년 임대형 스마트팜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사업 추진의 실행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스마트팜을 기반으로 청년이 돌아오고 농업이 성장하는 구조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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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이 내놓은 이번 구상은 단순한 농업 시설 현대화에 머물지 않는다. 사람과 기술, 산업과 지역경제를 함께 묶어내는 농업 대전환의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방 농업의 생존이 곧 지역의 미래와 직결되는 시대, 안동형 스마트팜 모델이 위기의 농촌에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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