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친환경 실천이 포인트로
페트병·폐건전지·종이팩도 모으면 혜택 된다

편집자주'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아낀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지만 정작 나만 모르고 지나치는 것들이 많습니다. [혜택의 정석]에서는 일상 속에서 알아두면 돈이 되고 모르면 손해 보는 유용한 소식들을 전합니다.

#직장인 A씨는 요즘 다 마신 생수병의 라벨을 떼 따로 모으고 다 쓴 건전지와 우유팩도 그냥 버리지 않는다. 카페에 갈 때는 텀블러를 챙기고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을 받는다. 예전 같으면 번거로운 분리배출에 불과했겠지만, 최근에는 이런 작은 습관이 포인트와 생활용품으로 돌아오는 '친환경 재테크'가 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모아져있는 빈 페트병의 모습. 펙셀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모아져있는 빈 페트병의 모습. 펙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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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우리가 버리는 생활폐기물의 양은 적지 않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주민 1인당 하루 생활폐기물 배출량은 전국 기준 1.3㎏ 수준이다. 문제는 재활용 가치가 높은 품목도 제대로 회수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환경부는 우유·주스 등 음료를 담는 재활용 가능 포장재인 종이팩의 회수·재활용률이 2019년 19.9%에서 2023년 13%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무심코 버려지던 재활용품을 다시 자원으로 돌리는 제도가 주목받는 이유다.

일상생활 속 작은 실천이 포인트로

가장 대표적인 건 정부가 운영하는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실천'이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전자영수증 발급은 건당 10원, 텀블러·다회용 컵 이용은 개당 300원, 리필스테이션 이용과 다회용기 이용은 회당 500원이다. 여기에 고품질 재활용품 배출은 ㎏당 300원, 폐휴대폰 반납은 개당 1000원이 적립된다.


연간 상한은 7만원으로, 적립 내역은 참여기업의 실적 제출 주기에 따라 최소 3일에서 최대 다음 달 말부터 확인할 수 있다. 적립액 자체가 크지 않더라도 시작하기 쉽고 반복 가능한 생활밀착형 혜택이다.

AI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을 통해 투명 페트병을 투입하고 앱으로 적립 포인트를 확인하는 모습. 수퍼빈

AI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을 통해 투명 페트병을 투입하고 앱으로 적립 포인트를 확인하는 모습. 수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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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쓴 페트병과 캔은 무인회수기를 통해 현금성 포인트로 바꿀 수도 있다. AI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은 라벨을 제거한 음료용 투명 페트병과 캔 1개당 10포인트를 적립해주고 2000포인트 이상 모이면 환급 신청이 가능하다. 집 근처 기기 위치와 적립 내역은 수퍼빈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1인당 1일 최대 투입 개수는 페트병과 캔 각각 30개씩이다. 분리배출을 하면서 동시에 소액 보상까지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아무 페트병이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 뚜껑, 라벨을 제거한 깨끗한 음료용 투명 페트병만 투입이 가능하다. 크기는 상관없다. 마크가 있거나 음료가 아닌 액체가 담긴 페트병과 그 밖의 투명 페트병이 아닌 플라스틱류는 투입이 불가능하다.

폐건전지·종이팩 모아 주민센터로…지자체별 재활용품 교환사업도 주목

안양시와 고양시의 재활용품 교환사업 홍보 포스터. 각 지자체

안양시와 고양시의 재활용품 교환사업 홍보 포스터. 각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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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가 운영하는 재활용품 교환사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폐건전지와 종이팩, 투명페트병 등을 행정복지센터 등에 가져가면 휴지나 종량제봉투, 새 건전지 같은 생활용품으로 바꿔주는 사업이 현재 여러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교환 품목과 기준, 보상품은 지자체마다 조금씩 다르다.


예컨대 서울 광진구는 각 동 주민센터에서 종이팩 1.5㎏을 두루마리 휴지 1개와 종량제봉투 1매, 투명페트병 30개와 폐건전지 20개를 각각 종량제봉투 1매로 교환해주고 있다. 동대문구는 2026년 '우리동네 재활용품 교환 Day'를 통해 동 주민센터별 월 2회 순회 방식으로 종이팩과 투명페트병, 폐건전지 등을 생활용품으로 교환하고 있다. 폐건전지나 우유팩을 따로 모아두는 습관 하나만으로도 지역에 따라 실속 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아무렇게나 모아가면 보상을 받기 어렵다. 투명페트병은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해야 하고 종이팩은 씻어 말린 뒤 접어서 배출해야 한다. 깨끗하게 분리돼야 재활용 가치가 높아지고 교환사업 대상에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모으는 것'보다 '제대로 분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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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친환경 재테크의 핵심은 거창한 실천이 아니다. 카페에서 전자영수증을 받고 텀블러를 챙기고 집에 쌓인 페트병과 우유팩, 폐건전지 등을 따로 모아 분리해두는 작은 습관이면 충분하다. 그냥 버리면 쓰레기지만 한 번 더 챙기면 포인트와 현금, 생활용품으로 돌아온다. 물가 부담이 큰 시기일수록 실속 있게 다가오는 생활밀착형 혜택이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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