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링글스+초콜릿…'단짠' 레시피 인기
일본 '로이스 감자칩' 대체제로 입소문

편집자주요즘 사람들은 무엇을 살까요. 다이소에서 꼭 집어오는 생활용품부터 올리브영에서 품절을 부르는 화장품, 줄 서서 사는 빵까지. 익숙한 소비 장면 속에는 지금의 시장 흐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지금 사는 방식〉은 일상 속 '잘 팔리는 것들'을 통해 오늘의 소비 트렌드를 읽어내는 연재입니다. 어떤 상품이 선택받고, 어떤 전략이 지갑을 열게 만드는지 - 소비 현장의 변화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프링글스 초코 블럭’. 유튜브 채널 '욤 yome' 영상 캡처

‘프링글스 초코 블럭’. 유튜브 채널 '욤 yome'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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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버터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번지는 디저트 유행이 하루가 멀다 하고 교체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프링글스 감자칩에 초콜릿을 부어 먹는 이른바 ‘프링글스 초코 블럭(Pringles Chocolate Block)’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조합이지만 '단짠(달콤+짭짤)'의 직관적인 맛과 강렬한 시각적 요소가 숏폼 콘텐츠를 통해 빠르게 번지는 모습이다.


프링글스에 초콜릿…통째로 굳혀 먹는 '초코 블럭' 주목

프링글스 초코 블럭은 감자칩 통에 녹인 초콜릿을 붓고 냉장 또는 냉동해 굳힌 뒤 블럭처럼 잘라 먹는 방식이다. 별도의 도구나 기술 없이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

이 레시피는 일본 대표 기념품으로 유명한 ‘로이스 초콜릿 감자칩’과 유사한 맛을 낸다는 입소문을 타고 확산했다. 로이스 초콜릿 감자칩은 국내 온라인몰에서 1만5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으나 프링글스와 초콜릿을 이용해 직접 만들 경우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프링글스 초코 블럭’ 레시피를 소개하는 영상들. 유튜브 화면 캡처

‘프링글스 초코 블럭’ 레시피를 소개하는 영상들.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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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만드는 과정에서 오는 재미까지 더해지며 소비 매력을 키운다. 단순한 저가 대체를 넘어 가성비와 체험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 흐름이 반영된 사례다.

콘텐츠가 매출로…유통업계 '들썩'

유행은 곧바로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10일 GS25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프링글스 110g 제품 매출은 전월 대비 약 90% 증가했다. 특히 치즈 맛과 버터카라멜 맛은 각각 124.8%, 96.6% 폭등했고, 레시피에 활용되는 가나 초콜릿 매출도 31.7% 늘었다.


증가세는 마트에서도 나타났다. 롯데마트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일주일간 프링글스 오리지널 매출은 35%, 가나 초콜릿은 7% 올랐다. SNS를 중심으로 확산한 유행이 실제 관심과 소비로 빠르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상품 기획까지 변화…소비자가 만드는 트렌드

이번 유행은 '모디슈머(Modify+Consumer)' 소비의 확산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완제품을 그대로 소비하기보다 기존 제품을 조합해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는 소비 형태다. 이 과정에서 맛뿐 아니라 제작 과정과 시각적 재미 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프링글스 초코 블럭’. 유튜브 채널 '욤 yome' 영상 캡처

‘프링글스 초코 블럭’. 유튜브 채널 '욤 yome'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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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역시 이러한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GS25의 '얼박사(얼음컵+박카스+사이다)'처럼 소비자 조합에서 출발해 정식 상품으로 출시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SNS에서 확산한 레시피를 상품으로 구현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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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기획의 출발점이 기업에서 소비자로 이동하면서 유통 채널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 판매를 넘어 조합과 경험을 제안하는 '큐레이션 기능'이 강화되는 흐름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콘텐츠를 만들고 확산시키는 소비자가 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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