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과를 심심하게 하세요?" 문해력 저하 문제, 한자 교육 강화가 정답?
얼마 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한 학생의 반응이다.
'심심한 사과'를 '지루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인 이 사례는 '우천 시 취소', '금일' 등 기본적인 표현 등과 더불어 단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문해력 논란으로 이어졌다.
"한자를 알아야 단어 의미가 보인다"는 주장과 "한글만으로 충분하다"는 반론이 맞서는 가운데, "문해력 문제를 한자 교육으로만 해결하려는 접근은 단순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자 교육 문제 다시 수면 위 부상
'어휘력 저하 vs 학습 부담' 찬반 팽팽
사교육은 이미 활성화에 공교육 역할론 부각
"왜 사과를 심심하게 하지?" 얼마 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한 학생의 반응이다. '심심한 사과'를 '지루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인 이 사례는 '우천 시 취소', '금일' 등 기본적인 표현 등과 더불어 단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문해력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뿐 아니라 성인층까지도 문해력 저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확산하면서 교육 방식 전반에 대한 재검토 요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광화문 한글 현판 추가 설치를 둘러싼 논쟁과 맞물려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재추진 가능성을 거론하며 한자 교육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한글 전용 원칙을 유지할 것인지, 일정 수준의 한자 교육을 병행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재점화한 것이다.
문해력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은 한자 교육 부재?
한자 교육에 대한 찬반 양측의 의견은 매우 팽팽하다. "한자를 알아야 단어 의미가 보인다"는 주장과 "한글만으로 충분하다"는 반론이 맞서는 가운데, "문해력 문제를 한자 교육으로만 해결하려는 접근은 단순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자 교육 필요성을 주장하는 측은 문해력 문제를 핵심 근거로 든다. 실제로 한자를 기반으로 한 어휘를 이해하지 못해 일상 표현을 오해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어릴 때부터 기초 어휘력을 길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수능 지문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어휘 기반이 중요하다"는 인식과 주장이 나오면서 학부모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사교육 시장에서는 이미 어린이 대상 한자 교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공교육이 이를 외면하는 것은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자 사용을 강조하는 입장에서는 "우리말 어휘의 상당 부분이 한자어에서 비롯된 만큼 최소한의 이해는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반면 반대 측은 한글 전용 원칙 훼손과 학습 부담 증가를 우려한다.
앞서 교육부는 2016년 초등학교 5~6학년 교과서에 중학교용 한자 300자 이내를 병기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찬반 갈등 끝에 결국 무산됐다. 당시 초등학생 단계에서 한자 교육까지 추가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과 더불어 "중·고등학교에서 충분히 배울 수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문해력 저하의 원인 단일 요인 아니야
한자 교육 논쟁은 사실 문해력 논란이 있을 때마다 반복해서 일어난다. 다만 문해력이 저하의 원인이 단일 요인이 아닌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문해력 저하의 주요 원인은 한자 교육보다는 독서량 감소, 짧은 콘텐츠 중심의 디지털 환경, 교육 방식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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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자 교육 논쟁은 '필수냐 선택이냐'를 넘어 문해력 저하라는 구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한자 교육이 반드시 정답은 아닐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학생들의 문해력과 의사소통 능력이 전반적으로 약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 현장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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