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책임당원 100만 돌파…"대역전" vs "자랑할일 아냐"
국힘, 책임당원 100만명 돌파 기념
張 "책임당원 기대 채우도록 뛸 것"
"지선 앞두고 경선용" 의견도 나와
국민의힘 책임당원 수가 보수정당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도부에선 "100만 당원이 똘똘 뭉쳐 뛰면 대역전의 드라마를 반드시 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반면, 일각에선 "지방선거 경선용으로 급조된 당원인 만큼 자랑할 일이 못 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9일 국회에서 100만 책임당원 돌파 기념식을 개최했다. 책임당원은 당비를 최근 1년 중 6개월 이상 납부한 당원을 일컫는다. 2005년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제도를 도입한 이래 약 20년 만에 100만 책임당원 시대가 열린 것이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지난달에 마침내 책임당원 100만 시대가 열렸는데, 이는 장 대표 취임 전과 비교해 40% 이상 증가한 수치"라면서 "단순한 수적인 확대를 넘어 자발적 참여, 정치적 책임의식 갖춘 당원 기반이 크게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장 대표도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당과 나라의 운명이 걸려 있다"면서 "많은 분들이 어렵다지만 100만 책임당원의 힘을 믿는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전당대회 때의 초심으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지도부를 믿고 책임당원이 돼 주신 분들의 기대를 채우도록 다시 뛰겠다"고 했다.
당내에선 이번 책임당원 100만명 돌파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 한 의원은 "당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당은 단단해지고 절대권력(정부·여당)에 대한 대항력도 커질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당의 상황과 지방선거에 대한 걱정 때문에 늘어난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신중론도 제기된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우리 당의 취지에 자발적으로 나서는 당원이 많이 늘면 좋지만, 지금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선용으로 들어온 사람이 대부분이라 (선거가) 끝나면 다시 확 빠질 것"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많을 때 권리당원이 250만명이 넘었다. 100만명을 달성했다고 자랑할 게 아니라 부끄러워할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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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이번 당원 배가 운동을 통해 윤어게인 등 강성 세력이 당내 확장된 것이 아니냔 우려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청한 수도권 한 중진의원은 "최근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씨 세력이 빠져나갔듯, 앞으로 윤어게인 세력도 당내에서 계속 줄어들 것"이라면서 "지도부는 이를 업적이라고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경선을 위해 입당한 책임당원들도 대거 빠져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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