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 국고보조사업
연간 약 2억1000만t 발생, 활용률 10%

유출지하수를 냉난방 에너지원과 대체수자원으로 동시에 활용하는 사업이 본격 확대된다. 정부는 현재 10% 수준인 활용률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10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전국 지방정부와 교통공사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 국고보조사업' 설명회를 열고 활용 확대 방안을 공유한다고 9일 밝혔다.

유출지하수는 지하철·터널·대형건물 등 지하공간 개발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흘러나오는 물로, 연간 약 2억1000만t(톤)이 발생한다. 하지만 현재 냉난방, 청소, 조경 등으로 활용되는 비율은 10% 수준에 그친다.

지하수 관정공사를 하는 모습. 아시아경제

지하수 관정공사를 하는 모습.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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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2020년부터 7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했고,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국고보조사업으로 전환했다. 올해는 사업 예산을 지난해 4억6000만원에서 55억1000만원으로 10배 이상 늘려 공사 5곳과 설계 2곳을 지원한다.


기후부 관계자는 "유출지하수는 연중 약 15도(℃)를 유지해 여름에는 외기보다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한 특성이 있다"며 "이 물을 수냉식 히트펌프나 열교환기와 결합하면 일반 에어컨 대비 40~50% 높은 에너지 효율을 낼 수 있고 전기요금도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냉난방에 사용한 뒤 청소용수나 조경용수로 재활용할 수 있어 에너지와 물 자원을 동시에 절약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정부는 특히 유출지하수 발생량의 절반이 지하철 역사에 집중된 점을 고려해 지하철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부산 문현역에서는 하루 340T의 유출지하수를 활용한 냉방 시범사업을 2022년 6월부터 약 6개월간 진행한 결과, 비슷한 규모 역사 대비 전기요금이 40~50% 절감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문현역 사례 등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국고보조사업 신청 절차와 지원 내용, 제도 개선 계획을 안내한다. 정부는 지하수도 수열에너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관련 법령 개정을 연내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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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송 기후부 물관리정책실장은 "지방정부와 민간이 유출지하수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물과 에너지 사용을 줄여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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