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갈등 표출된 국힘 최고위…張 "절제·희생 필요"
양향자, 경기지사 추가 공모 반발
김재원, 이철우 경북지사 건강문제 거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최고위원 출신 예비후보들의 성토장이 됐다.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경선에 나선 출마한 일부 최고위원들이 공개석상에서 공천·경선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장동혁 대표는 "절제와 희생도 필요하다"고 했다.
장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당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여러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고, 이런 노력이 후보 개개인의 생각과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공천과정에서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당을 위해 함께 길을 걸어온 분들이라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절제·희생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 대표의 이번 발언은 대구·경북, 경기 등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터져 나오는 불협화음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최고위에서도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공천에 도전장을 낸 일부 지도부 인사들이 공천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기도 했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양향자 최고위원은 최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경기지사 후보 추가 공모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양 최고위원은 "경기지사 후보 추가 공모를 앞두고 일부 당 지도부와 공관위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엽기적이고 기이하기 짝이 없다"면서 "지명도가 있어야 한다, 기업인을 찾고 있다,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전문가가 좋겠다 등을 운운하나 30년 글로벌 기업인, 반도체 엔지니어, AI 전략 경영학 박사인 선출직 최고위원(자신)을 두고 이 무슨 해괴한 말인가"라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또 "이 상황에서 추가 공모를 한다는 사람(조광한 최고위원은) 언론에서 개혁신당에 후보를 양보할 수 있다고도 한다"라면서 "이런 패배주의와 비상식 때문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너희들은 후보도 내지 말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했다.
경북지사 후보 경선을 치르고 있는 김재원 최고위원도 경쟁 중인 이철우 지사의 건강 문제를 거론하면서 "만에 하나 이 지사가 우리 당의 후보가 돼 본선에 진출하게 되면 민주당이 그냥 넘어갈 리 없다"면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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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최고위 회의가 (당내 경선 시) 특정 후보에 대한 비판의 자리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앞서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에서 최고위원이 출마한 경우 즉시 최고위에서 사퇴하도록 규정을 개정하자는 논의가 있었다"면서 "설마 이런 사태가 발생하겠느냐는 안이한 인식 아래 그런 규정을 두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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