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밴스 부통령, 이란 협상 진두지휘…트럼프 후계자 자리 굳히나
2주간 휴전협상 물밑 조율
이란 협상 성공시 입지 강화
8일(현지시간)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방문을 마치고 미국으로 복귀하기 전 전용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부다페스트(헝가리)=AP연합뉴스
그간 미국의 이란전쟁에 반대하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종전협상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그가 성공적으로 회담을 이끌 경우, 공화당 내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후계자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을 통해 협상팀의 주요 인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번 주말 협상을 위해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제러드 쿠슈너가 이끄는 협상팀을 이슬라마바드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개전 초반까지 전쟁에 반대하며 이란과의 협상을 지속하자고 주장한 인물이다. 전쟁 관련해서는 활동이 뜸한 상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밴스 부통령에 대해 "철학적으로 나와 조금 다르다"며 "전쟁에 덜 열정적일 수 있지만 여전히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지자 물밑에서 중재국과 소통하며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2주간의 휴전안을 제안하기 전부터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군 총사령관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휴전안 협상을 이끌어내는데 관여했다.
이란 측도 상대적으로 밴스 부통령을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란 측에서 윗코프 특사, 쿠슈너 등 기존 협상 대상보다 밴스 부통령이 협상 파트너가 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윗코프 특사와는 협상 도중 미국의 공격이 개시됐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이번 협상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을 경우, 밴스 부통령의 공화당 내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 차기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내 유력 대선후보로 경합 중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와의 격차를 크게 벌릴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달 28일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서 개최된 미국 보수진영 최대 연례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밴스 부통령은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53%로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61%보다 8%가 빠졌다. 반면 지난해 3% 지지율에 불과했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35%로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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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지는 "루비오 장관은 밴스 부통령과 부통령 자리를 놓고도 경쟁했던 인물이고 최근 지지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의 지지를 받기 위한 경쟁을 계속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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