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애로 절반 이상 운송차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완화되고 있지만 그동안 국내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 접수는 500건을 훌쩍 넘겼다. 상황 장기화에 따라 운송 차질뿐만 아니라 계약취소·보류 사례도 증가했다.


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 피해·애로(우려 포함)는 총 549건 접수됐다. 이는 전주 대비 78건 증가한 것이다. 중기부는 2월 28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와 지역별 15개 수출지원센터의 유선·대면 피해·애로 접수를 받고 있다.

중동 전쟁 관련 中企 피해 누적 549건…전주 대비 7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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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된 유형을 보면 피해·애로가 391건, 우려가 92건 등이다. 피해·애로 유형은 (중복 응답 포함) 운송 차질이 204건(52.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취소·보류 142건(36.3%), 물류비 상승 140건(35.8%), 기타 82건(21.0%), 출장차질 80건(20.5%), 대금 미지급 79건(20.2%) 순이었다. 우려 유형에서도 (중복 응답 포함) 운송 차질에 대한 것이 69건(75.0%)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21건(22.8%), 연락 두절 7건(8.4%) 등이 있었다.

국가 별로는 이란·이스라엘보다는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다른 국가에서의 피해·애로 접수가 33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란은 85건, 이스라엘은 68건 접수됐다. 중동 외 국가에서의 피해도 99건으로 집계됐다.


주요 피해 사례를 보면 한 화장품 제조 업체는 유화제 등 핵심 원료 공급 중단과 화장품 용기의 공급 기한 무기한 연장으로 4월 중순에서 5월 초 사이 생산 중단을 우려하고 있다. 또 유럽으로 수출을 진행 중인 한 기업은 전쟁으로 인한 중동 노선의 축소로 기존 대비 2배 수준으로 운임이 상승했다. 항공 운송 의존도가 높은 제품 특성상 해상 운송 전환 시 납기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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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로 수출 계약을 올 1월에 체결한 업체는 제품 샘플을 항공편으로 발송 시 두바이를 경유해 보내야 하지만 바이어의 보류 요청으로 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3월 전시회 일정 변경으로 현장 홍보·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해 항공비·숙박 취소비 등이 발생했고 국내 방문 예정이었던 바이어의 방문 취소로 영업 기회를 잃었다는 호소도 있었다. 한 업체는 최근 프랑스 전시회 이후 6월 두바이 전시회로 장비를 이송할 예정이었으나, 두바이 전시회가 연기됨에 따라 현지 보관비용이 증가했다고 피해를 접수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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