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곰팡이 생기면 발암물질 위험
보관 상태·섭취 시기 유의해야

우리 식탁 위 필수 반찬인 김치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보관 상태 등에 따라 오히려 인체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치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김치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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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통합의학 암학회 회장이자 외과 전문의인 문창식 원장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냉장고 속 김치 섭취 시 유의해야 할 점을 강조했다. 그는 "마트에서 구입한 식품은 유통기한을 꼼꼼히 확인하지만, 집에 보관 중인 음식은 상대적으로 관리가 소홀한 경우가 많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김치를 꼽았다.

김치, 대표적 항산화·발효식품

김치는 배추 등 채소를 절이고 양념을 더한 뒤 발효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류코노스톡, 락토바실루스 등 유산균이 생성되며 젖산과 각종 유기산이 풍부해진다. 문 원장은 "김치는 발효 식품이자 항암 식품"이라며 "종합 영양소가 다 들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분 덕분에 김치는 혈압이나 혈당, 중성지방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해외 연구에서도 김치 섭취가 대사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곰팡이 핀 김치는 발암 위험"…즉시 폐기해야

문제는 보관 상태다. 김치가 오래되거나 보관 환경이 좋지 않을 경우 곰팡이가 생길 수 있는데, 이때는 섭취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 문 원장의 설명이다.


특히 곰팡이에서 생성되는 '아플라톡신'은 대표적인 발암 물질로, 소량만으로도 간이나 신장 등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더욱이 이 독소는 열에 강해 끓이거나 익힌다고 해서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


곰팡이가 일부만 보이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포자와 독소가 이미 김치 전체로 퍼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초록색, 검은색, 파란색 등의 곰팡이가 확인된다면 부분 제거가 아니라 통째로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흰색 알갱이는 곰팡이 아냐

김치 표면에 생기는 흰색 알갱이는 곰팡이가 아닌 경우가 많다. 이른바 '골마지'로 불리는 효모의 일종으로, 발효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현상이다.


표면이 매끄럽고 얇은 막 형태라면 걷어낸 뒤 섭취해도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냄새나 색이 변했거나 부패가 의심될 경우에는 섭취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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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김치는 분명 건강에 이로운 식품이지만, 발효식품 특성상 보관 상태와 섭취 시기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이상 징후가 보이면 과감히 폐기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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