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살인 등 6개 혐의 적용
전자발찌 절단 검색 등 치밀한 사전 계획 정황
사이코패스 검사 33점…진단기준 크게 웃돌아

경기 남양주에서 발생한 스토킹 살인사건 피의자 김훈이 8일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훈은 사이코패스(반사회성 인격장애)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남양주 스토킹 살인범 김훈.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남양주 스토킹 살인범 김훈.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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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박수)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특수재물손괴, 전자장치부착법 위반 등 6개 혐의를 받는 김훈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김훈은 지난달 14일 오전 8시 57분께 남양주시 도로에서 과거 교제하던 여성을 찾아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김훈은 피해 여성의 차량 운전석 창문을 전동드릴로 깨고 범행을 저지른 뒤, 곧바로 발목에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끊고 임시번호판을 단 렌터카를 이용해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김훈은 지난해 5월 피해 여성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었으며, 피해자가 주거지를 옮기자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해 지속적으로 스토킹하다 올해 2월 추가 고소를 당했다. 검찰은 김훈이 고소 취하 거부 및 상해 사건 재판에서의 불리한 진술 등을 우려해 보복에 나선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피해 여성은 교제 폭력 피해를 반복적으로 신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에는 112에 "제가 어제 새벽부터 (남자친구와) 싸우다가 맞았다" "흉기로 죽이려고 한다" "남자친구가 술에 취해 자고 있어서 도망나왔다"고 신고했다.


검찰 보완수사를 통해 치밀한 사전 계획 정황도 확인됐다. 김훈은 범행 전 포털 사이트에서 피해자의 직장 정보, 범행 장소, 일출 시간 등을 검색하고 흉기 등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했다. 또한 범행을 숨기기 위해 렌터카에 추가로 선팅을 하고 임시번호판을 달았으며, 휴대전화로 '전자발찌 추적 피하는 방법'을 검색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검찰청 통합심리분석 결과 김훈의 사이코패스 평정척도는 33점(40점 만점)으로, 진단 기준인 25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주요 범죄자인 유영철(38점), 이은해(31점), 정남규(29점)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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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피해자에 대한 배신감 및 적개심이 극단적 수준의 보복성 공격행동으로 확인됐다"며 "공판 과정에서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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