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지원' 만우절 공약 토스 대표 "주거 문제 무게, 못 헤아려"
"주거 문제는 오랜 고민 연장…돌아보게 됐다"
"부동산 거래로 발생하는 이익, 사회에 환원"
직원들의 주거비를 지원하겠다는 '만우절 공약'을 내놨던 이승건 토스 대표가 "제가 미처 헤아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게 주거 문제는 오래된 고민의 연장이었지만, 그 무게에 비해 만우절이라는 형식은 가볍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토스는 만우절마다 깜짝 이벤트를 진행했다. 2022년에는 직원 10명에게 테슬라 전기차 1년 무상 대여 혜택을 제공했고, 지난해에는 직원 100명을 대상으로 일본 오키나와 2박3일 여행을 지원했다. 비용은 이 대표의 사비로 충당했다.
올해 만우절 이 대표는 사내 메신저를 통해 "개인 명의로 보유한 거주 중인 집을 팔고, 그 차익으로 토스 팀원 100명의 월세와 대출 이자를 평생 지원"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놨다.
그는 "창업 전부터 부동산으로 이익을 얻은 사람과 주거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 간의 격차에 문제의식을 느껴왔다"며 "커뮤니티의 미래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를 실행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서울 강남구 소재 에테르노 청담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약 발표 이후 이벤트 규모가 직원 10명 주거비 1년차 지원으로 축소되는가 하면, 재원 마련도 '자택 매각'에서 '우선 사비로 지원한 뒤 향후 부동산 수익을 환원'하는 방식으로 수정됐다. 일각에서는 한국 사회의 민감한 주거 비용 문제를 만우절 소재로 다룬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몇 해 전부터 이어온 사내 이벤트로, 회사 홍보를 위한 연출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을 만큼 올해부터 예상치 못한 큰 화제가 됐다"며 "만우절 사내 이벤트는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동료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과 평소 고민하던 생각을 나누고자 했던 시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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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올해 많은 분이 남겨주신 이야기와 말씀을 통해 돌아보게 된 점이 있다"며 "한 사람의 노력으로 거대한 문제를 풀 수 없겠지만, 저 개인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지점은 있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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