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
강성당원 지지로 과반 얻어
양향자 함진규 뛰는 국민의힘은 추가 공모

추미애 의원이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본경선에서 반수 이상 득표했다. 추 의원은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애초에 추 의원이 결선 없이 후보로 확정될 것이라고 본 이는 많지 않았다. 민주당이 각 후보의 순위와 득표율은 당규에 따라서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략 추 의원이 50%대 중반, 김동연 지사가 30%대 중반, 한준호 의원이 10%대 중반을 얻은 것으로 추측된다. 추 의원은 최고위에서 추인을 거친 뒤 의원직 사퇴-예비 후보 등록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김현민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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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는 안정적인 도정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온건 당원들, 무당층에서 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추 의원의 강고한 당원 지지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준호 의원은 막판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했으나 낮은 인지도와 내세울 만한 성과 부족 등으로 추 의원에게 빨려가는 당원 흐름을 막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막판에 추 의원 쪽으로 표가 몰린 흐름이 엿보인다. 추 의원의 한 측근은 "경기도 권리당원 32만 명 중 17만~18만명 정도가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 예비경선 때보다 3만~4만명이 늘었는데, 그들의 70~80% 정도가 추 의원에게 투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일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당원들 대상 조사와 흐름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얘기다. 이 때문인지 추 의원 측에서는 여성 가산점 10%를 빼고서도 반수 이상을 얻었다고 말하고 있다. 권칠승 양기대 후보를 지지했던 표, 될 사람에게 투표하자는 심리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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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의원이 1차에서 과반을 얻으며 김동연 지사, 한준호 의원을 제친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내세우는 당원 주권 시대, 당원 중심의 정당 운영이라는 기본 기조에 올라탔다는 점이다. 한준호 의원이 '명픽'을 내세우며 내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당분간 민주당 내에서는 당원의 지지를 얻으려는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와 그 이후 총선 공천에서도 이어질 것 같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1996년 정치에 입문한 추 의원이 그동안 대표, 최고위원, 법무부 장관, 법사위원장 등을 지내며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는 점도 당원들 지지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검찰·사법 개혁에 앞장선 '개혁성'을 강성당원들이 높이 평가했다는 측면이다. 또 추 의원이 민주당 내 몇 안 되는 '팬덤'을 가진 정치인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강력한 팬덤의 힘을 바탕으로 당원 지지를 끌어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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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초 지역구 6선'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추 의원이 과연 여성 최초 광역자치단체장이 될 것인지도 주목된다. 경기도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138만 표 차로 앞선,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하지만 "통제가 안 된다" "예측이 불가하다"는 등 추 의원에 비판적이고 불안감을 느끼는 민주당 안팎 흐름도 있다. 경선 토론 과정에서 보여준 준비되지 않은 모습을 본선에서 어떻게 극복할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런 게 바탕에 있기에 돌출 발언이나 행태가 판을 흔들 수도 있다. 추 의원 측에서도 '위기관리'에 남다른 신경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과 맞붙을 국민의힘 후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양향자·함진규 후보가 뛰는 가운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추가 공모를 하고 있다.

[시사쇼]추미애, 여성 최초 광역자치단체장 될까 원본보기 아이콘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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