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틀 연속 미사일 발사… 무력과시 가능성
최근 ICBM 신형 고체연료 엔진 시험 공개
향후 화성-20형 발사 통해 무력과시 가능성
북한이 8일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 전날에도 평양 일대에서 동쪽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는 발사 초기 이상 징후를 보이며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전날 발사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북한이 전날 발사 실패에 따라 이틀 연속으로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김여정 노동당 부장이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유감 표명을 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우리 국가수반은 이를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의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고 말한 다음 날부터 이틀 연속 이뤄졌다. 무력 시위를 통해 대남 적대 정책이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이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될 신형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공개했다. 신형 ICBM인 '화성-20형'의 성능을 공개하기 위해 조만간 시험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화성-20형은 '화성-19형'을 개량한 모델로 추진력과 연료 효율을 높인 신형 고체연료 엔진이 적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탄두부가 커지고 이동식 발사대(TEL)는 러시아식 중앙 기립 장치로 교체돼 적재량과 기동성이 개선됐다. 북한은 새로 갱신된 엔진의 최대 추진력은 2500kN(킬로뉴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작년 9월 초 진행한 지상분출시험 당시 고체 엔진의 최대 추진력(1971kN)보다 26%가량 출력을 높인 것이다. 2500kN은 약 255t의 물체를 공중에 들어 올릴 수 있는 추진력이다.
문제는 시험발사 여부다. 아직 시험발사가 이뤄지지 않아 대기권 재진입과 다탄두 기술 완성 여부는 불확실하다. 북한의 ICBM 시험발사는 2024년 10월 31일 화성-19형이 마지막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에는 아직 ICBM을 쏜 적이 없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 비난은 삼가며 대화 여지를 차단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을 크게 자극할 수 있는 ICBM 시험발사에 나서진 않으리라는 분석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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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이 약 한 달 정도 지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 반미 성향 국가들이 연달아 미국의 군사행동 타깃이 된 상황에서 북한은 핵탄두를 탑재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를 갖췄음을 과시하며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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