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 가능성"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란 전쟁 여파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쪽으로 가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전쟁의 영향을 감안할 때 이제는 이를 하향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14일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할 예정이다. IMF와 세계은행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전 세계 정책결정자들을 맞이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들에게 전할 메시지로 '단단히 대비하라'를 제시했다. 앞서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전쟁이 에너지 자원의 수송을 차단하면서 '부정적인 공급 충격'을 촉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끌어올리는 요인인 만큼 여기에 대한 대응이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보다 대규모 경기 침체에 대응할 준비가 부족하고 대응할 수 있는 수단도 더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강대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비상 상황이 자주 발생하며 국제 공조도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는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견딘 후 이번 충격에 직면하고 있다. 다시 말해 정책 여력이 고갈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치솟고 있는 에너지 위기의 충격은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분쟁에 가까운 곳에 있다면 그 영향은 더 심각하다"며 "에너지를 수입하는 국가라면 고통을 더 크게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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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각국 중앙은행이 물가상승 억제와 경기 위축 방지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0년 코로나19 침체 국면 당시에는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충격을 받으면서 재정·통화 정책이 함께 조율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공급 충격의 성격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번 충격에 어떻게 대응할지 매우 신중해야 한다. 지금은 매우 민감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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