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6년 2월 국제수지(잠정)'
경상흑자 231.9억달러 역대 최대
사상 최대 상품수지 흑자(233.6억달러)가 견인
반도체(157.9%) 등 수출 급증

지난 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231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흑자 기록을 다시 썼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 급증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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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는 23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흑자로, 직전 최고치인 지난해 12월 187억달러 역시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72억3000만달러)보다 3배가량 늘었다. 2023년 5월 이후 34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을 지속했다.

역대 최대 경상 흑자는 상품수지 흑자가 견인했다. 2월 233억6000만달러를 기록, 역시 직전 최대치(지난해 12월 188억5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89억8000만달러 흑자에 그쳤다. 통상 조업일수가 짧은 2월에, 설 연휴까지 겹쳤으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세가 영향을 미쳤다.


수출은 70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증가했다. 지난 2월 통관기준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183.6%, 반도체 수출은 157.9% 급증했다. 이들을 포함한 IT 품목 수출 증가율 역시 103.3%로 뛰었다. 반면 비IT 품목은 5.4% 감소했다. 승용차(-22.9%)와 기계류·정밀기기(-13.5%), 화공품(-7.4%), 철강제품(-2.7%) 등 주요 품목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수입은 470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0% 늘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본재(16.7%)와 소비재(13.6%)가 크게 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본재에선 정보통신기기(53.8%), 반도체제조장비(34.2%), 반도체(19.1%) 등이 늘었고, 소비재에선 승용차(58.6%)와 금(46.2%) 등 내구소비재를 중심으로 뛰었다. 석유제품(-21.0%)과 원유(-11.4%), 화공품(-5.7%) 등 원자재(-2.0%)는 줄었다.


설연휴 낀 2월에도 "수출 날았다"…경상흑자 '역대 최대'(상보) 원본보기 아이콘

서비스수지는 18억6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며 전월(-38억달러)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여행수지(-12억6000만달러)는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로 출국자 수가 줄면서 적자폭이 축소했다. 기타사업서비스수지(6000만달러)는 연구개발 및 관계기업 간 사업서비스 지급이 줄면서 흑자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24억8000만달러)는 흑자 규모가 전월(27억2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전월보다 해외증권투자 배당수입이 줄면서 배당소득수지(19억8000만달러)가 흑자 폭을 줄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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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228억달러 늘었다. 전월(56억3000만달러 증가) 대비 증가 폭을 크게 키웠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8억1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9억4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6억4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119억4000만달러 크게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13억6000만달러 늘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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