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골 브레이커 교복값, 그냥 통일하자"…비용 부담에 '표준 교복' 도입하는 日
교복 통일로 가격 경쟁 유도
교복 재사용 측면서도 긍정적
지역별 규모 따라 효과 차이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교복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통일형 표준 교복'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학교별로 상이했던 디자인을 통일해 시장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7일 현지 매체 아에라에 따르면 그동안 일본의 중학교 교복 시장은 학교마다 교복 디자인이 달라 특정 업체가 공급을 독점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이는 가격 경쟁이 제한되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 같은 구조를 바꾸기 위해 등장한 것이 '통일형 표준 교복'이다. 동일한 디자인을 적용하면 여러 제조업체가 생산에 참여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경쟁 환경이 조성된다는 논리다.
대표적으로 고베시는 공립 중학교 교복을 하나의 디자인으로 통일하고 제작 초기 단계부터 가격 상한선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비용 상승을 억제했다. 현재 다수 업체가 생산에 참여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된 상태다.
"기대만큼 싸지 않다"…규모의 한계
다만 모든 지역에서 기대한 만큼의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학생 수가 적은 지역에서는 생산 물량이 제한돼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지방 도시에서는 교복을 통일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 폭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는 표준화 자체만으로는 비용 절감이 자동으로 실현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결국 일정 수준 이상의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생산 단가를 낮추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재사용 측면에선 긍정적
반면 재사용 측면에서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일된 교복은 학교 간 차이가 없어 중고 교복 활용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 사회복지협의회가 교복을 수거해 필요한 가정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사례도 늘고 있으며 남녀 공용 블레이저 도입으로 재사용 가능한 물량도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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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교복 비용 문제를 근본적으로 완화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단위에 그치지 않고, 보다 넓은 범위의 공동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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